1월은 QE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책들을 읽었다.
QE준비-책읽기-QE준비-책읽기 이런 정도였달까?
어쨌든 그래서인지 1월에도 읽은 책이 은근 많다.
물론 QE 준비 초반에 읽은 책들이 대부분 ㅋㅋㅋ
마지막 1주일간은 거의 한 권도 못 읽었다.
역시 취미 생활도 시간이 있어야 할 수 있당께
1. 인생학교|세상 - 존 폴 플린토프
2.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 - 레나타 살레츨
3. 인생학교|정신 - 필립파 페리
4. 언니들, 집을 나가다 - 언니 네트워크
5. 공부 중독 - 엄기호, 하지현
6-7. 아라사의 달콤한 일상 - 미네 나유카
8-12. 마스다 미리 베스트 컬렉션 - 마스다 미리
===
8.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9.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10. 아무래도 싫은 사람
11. 수짱의 연애
12. 주말엔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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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 정은숙 외
14.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
15. 나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다 - 애럴린 휴즈 엮음
16. 인생학교|돈 - 존 암스트롱
17.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17권중 7권이 만화책.
(사실 만화책을 더 포함하려면 명탐정 코난 최근 2권도 포함시킬 수야 있지만...
이 만화책들은 왠지 책 같은 만화책이라서 포함! ㅎㅎ)
이제 각 책에 대한 간단평
1. 인생학교|세상 - 존 폴 플린토프
오드 교수의 '할 수 있는 만큼 기부하기 Giving what we can' 운동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팅할 예정
그래봤자 사이트 소개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기부하기 운동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www.givingwhatwecan.com 을 참조하시길! :D
2.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 - 레나타 살레츨
학교 추천 책이라서 읽었는데... 누구야.. 이런 책 읽고 추천하는 놈...
오기로 끝까지 다 읽었다. 어렵다. 철학책같은 느낌 (실제로... 기억이 안 나는데 철학자 누군가를 계속 거론했다.)
하지만 책의 도입 부분은 인상적
-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팔로마 씨]에서.
그는 다양한 치즈 앞에서,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중략)... 압도된다.
= 이 장면을 묘사한 글이 내가 화장품을 고를 때의 상황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모든 것을 알고 싶고 완벽한 선택을 하고 싶다.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가능하지 않다면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을 내리기 위한 나의 행동은?
완벽이 가능하지 않다면 '내려놓음'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
오히려 선택하지 않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 배리 슈워츠의 [선택의 심리학]에서
각종 자기규제 방법 제안: 제 때 선택, 만족, 되돌아보지 말기, 감사, 후회하지 말기, 적응하기, 기대 낮추기, 비교하지 말기, 제약을 즐기기.
"역설적으로 선택 관념은 사실 이미 이런 자기 규제에 대한 권고들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우리의 삶과 몸을 '정리하는' 법에 관한 모든 조언은 우리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이고 통제력이 있어야 한다는 관념에 기초하고 있다."
- 프로이트는 만약 인생에서 작은 사안이라면 심사숙고 해야 하지만, 큰 사안 - 결혼이나 아이를 갖는 것 - 일 경우 그냥 밀어붙이는 게 좋다고 답했다. ...(중략)... 그럼에도 그 생각은 해방적일 수 있다. 사랑이나 가족과 관련해 내리는 선택이 좀처럼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말이다.
= 대리모 -- 어떠한 선택인가? 누군가를 고용하는 것 정도의 일?
3. 인생학교|정신 - 필립파 페리
특별한 거 없었음. 딱히 누군가에게 추천할 생각은 안 드는 책.
4. 언니들, 집을 나가다 - 언니 네트워크
링크 참조: http://jisus.tistory.com/168
5. 공부 중독 - 엄기호, 하지현
링크 참조: http://jisus.tistory.com/170
6-7. 아라사의 달콤한 일상 - 미네 나유카
우연히 접하게 된 만화. 2보다 1이 재밌다. 성인 만화라서 그른가 ㅋㅋ
그냥 상황들이 재치있고 재미있다. 현실적인 성인 만화.
8-12. 마스다 미리 베스트 컬렉션 - 마스다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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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9.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10. 아무래도 싫은 사람
11. 수짱의 연애
12. 주말엔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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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만화.
역시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ㅋㅋ 꿈을 꾸게 해주네 ㅋㅋ
읽기는 아주 그냥 후루룩 읽히는데
내용은 참 따뜻하고 잔잔하고 공감가고 그렇다.
13.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 정은숙 외
출판 업계에 관심이 가서, 편집자가 되면 어떨까 해서 읽어본 책.
결론은.. 나는 안 하는 걸로.
나는 박봉에 야근 많은 직업 싫엉.
박봉은 괜찮지만 야근 많고 잔업 많고, 뭔가 그런 게 자랑이 안 되는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의 열정으로 이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어! 나는 책을 좋아하고 책 만드는 게 너무 기쁘니까! 라는 것과는 별개로
휴식 시간은 온전히 보상받고 싶다.
그런 직업을 갖고 싶다.
그래서 출판편집자라는 직업은 나의 dream 직업 목록에서 삭제하기로.
14.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
별다를 거 없는 simple life 책
새로 나왔길래 괜시리 한 번 읽어봤다.
어쨌든 가끔 이런 책을 읽는 건 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뭔가.. 다시 한 번 힘내자! 역시 심플 라이프! 살아내야지! 라는 화이팅을 불어넣어준달까?
15. 나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다 - 애럴린 휴즈 엮음
뭐지.. 이런 한심한 책은...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좀 기대했는데.
이 사람 저 사람의 글을 엮은 책이다.
근데 그 글 수준이... 딱히 기대를 할 수 없는 글 수준...
아이를 낳지 않기로?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여성의 이야기도 있고,
뭐 낳지 않기로한 여성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quality가 떨어지는 느낌이라서 시큰둥하게 읽은 책.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제목'
그리고 서문 정도?
16. 인생학교|돈 - 존 암스트롱
딱히 내용이 기억 안 나는 거 보니 별다른 내용 없었던듯.
17.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의 작품은 몇 권인가 읽었지만 너무 어려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별로 마음에 안 들었었다.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1Q84 - 별로
기억나는 좋았던 작품 하나는 <어둠의 저편>
이 책은 그래도 그의 책 중 괜찮은 느낌.
길지 않은 단편들을 엮어낸 책이다.
인상적이었던 단편은 <사랑하는 잠자>
카프카의 변신을 읽었어야지만 잘 이해가 될 것 같은 내용이다.
마침 카프카의 변신을 e-book으로 소장하고 있어서 내용 다시 한 번 확인.
그 소설에서는 잠자가 어떻게 끝났더라...
스포일 수도 있겠지만 잠자 그냥 죽었는데 ㅋㅋ 변신에서는 ㅋㅋ
하지만 그런 건 중요치 않은 걸로! ㅎㅎ
그래도 뭔가 이렇게 이어진 느낌의 소설을 읽으니까 괜히 재밌었다.
아, 이렇게 1월도 지나갔구나.
그래도 여전히 책과 함께 했던 나날들이라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