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life - step 05. 예쁜 수건 쓰고 관리하기 [호텔수건]

http://jisus.tistory.com/123


에 이은 두 번째 리뷰!


한 달 가량 사용한 후 후기를 남긴다.



하얗고 뽀송한 수건.

근접 샷.



플래쉬 on



플래쉬 off



일반 수건





일반 수건과 파일 길이 비교

엄청 드라마틱하게 다르다고 보여주고 싶었는데

막상 찍어보니 드라마틱하게 다르진 않다...;

그래도 확실히 더 두툼함.




진짜 드럽게 관리 안되는 이 노므 올

어디에 걸리기만 하면 올이 나간다.

스트레스 받을 정도 ㅋㅋ 




일반 수건과 크기 비교

크기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사진으로는 별로 달라보이지 않더라도

막상 받아보면 크다! 라는 느낌이 든다.


수건을 똑같이 접어넣었는데도

이정도로 두께 차이가 난다.


아직 뽀송뽀송하고 숨이 죽지 않았다.

두툼한 느낌은 그대로~


근데 올이 긴 A타입을 선택해서 그런지,

올이 잘 나간다 ㅜㅜ

진짜 올 완전 잘 나감...

나는 수건이 이렇게 올이 나갈 수 있는 지도 몰랐다.

정말 툭하면 올이 나간다.

특별히 수건 5장만 따로 돌리는 데도 그런다.


다음에 또 구매를 하게 된다면

파일 길이가 짧은 B타입을 선택하게 될듯.

기왕이면 올 안 나간 예쁜 수건 사용하고 싶으니-

A타입 비추추추추 


0. Simple life와 관련이 있을 지도, 없을 지도.

어쨌든 소량의 좋은 것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1. 수건은 이게 참...

사기는 좀 뭐한 아이템이다.

여기저기서 받은 수건이 많으니 굳이 살 필요가 없지.


어렸을 때 호텔에서 수건도 판다는 기사를 접한 기억이 난다.

그 때가 초등학생이었을 땐데 우선은 놀랐고, 

그 다음에는 '진짜 부르주아들이구만 (또는 돈지랄을 하는구만)' 

이렇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콕 집어 저런 단어로 생각하진 않았겠지만, 느낌이 그랬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러, 드디어, 그 어린 날의 내가, 

뽀송뽀송하고 두툼한 호텔 수건을 욕망하던 나머지

지르고 말았다.

호텔 수건.


구매한 곳은 여기

http://blog.naver.com/kyungaaaaa/220383686995 앤님의 블로그 공구


2. 사기 전에도 참 고민이 많았다.

우선 호텔 수건의 조건인 40수 이상의 면 100% 수건을 찾아봤고,

여러 사이트에서 파는 것을 확인했으나

너무 비싸기도 했고, 어떤 것은 왠지 믿음이 안 갔으며, 

비싸도 사야겠어라고 생각한 것은 원하는 색상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뭐랄까... 좋은 수건을 쓰고는 싶은데 어떤 수건을 써야 좋을 지 모르겠는 거?

그래도 수건 한 장에 1~2만원을 쓰려니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그러다가 어쨌든 앤님의 호텔 수건 공구를 알게 되어 2주 정도를 기다린 후 드디어 샀다.

호텔 수건.


3. 물론 여기서 사기로 결정한 이후에도 고민이 많았다.

페이스타올은 5장 단위로 판매한다고 하시고, A타입 B타입...

바스타올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4. 바스타올에 대해선 호텔을 몇 번 갈 때만 해도 왜 있는 지 몰랐다.

뭐 크고 넓으니까 좋긴 한데- 무겁고 거추장스러워서 크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근데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싱가폴, 체코에 머무는 동안 그 사람들은 바스타올 하나를 주더라.

1주일 가까이 머무는데.


맨 처음 싱가폴 에어비앤비 집에 도착했을 때 바스타올 하나 주길래 뭐 하는 거냐며 더 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집 주인들은 당황스러워하며 더 없는데.. 하며 하나를 더 주었다.

평상시에 하루에 수건 한 장 (아침 세안+저녁 샤워 1장) 씩 써서 그런지 그 집주인들이 이해가 안 됐었다.

그런데 머무는 동안 사용해보니 나쁘지 않았다.

이게 꽤 도톰하고 물기도 많이 머금고. 


그리고 체코에서도 4일쯤 머물 때 나에게 쥐어진 수건은 바스타올 하나.

충분히 잘 썼다. 부족함 없이.


그 때였다. 바스타올의 매력을 느낀 게.


5. 그리고 또 한 권의 책이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작은 생활>

3인 가족이 갖고 있는 수건이 각자의 바스타올 1개씩 총 3개 + 핸드타올 12개.

아- 이렇게 바스타올을 며칠씩 사용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작은 생활>의 저자는 매일 세탁을 할지도- 그 부분은 기억이 잘 안난다.)


6.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기숙사.

샤워실은 공동 샤워실. 

무엇인가 예쁜 것을 갖춰서 들어가기엔 불편한 공간이다.

바스타올을 갖고 들어가서 몸을 돌돌 두르고 나오기에도 뭐하고, 

갖고 들어가서 다시 옷을 입고 나와야 하니... 


바스타올을 두르고 나온다 치더라도 방에도 룸메이트가 있기 때문에 

바스타올을 샤라락 내리고 옷을 입기 시작하면 

룸메이트 당황할 게 뻔하고 나도 그럴 배짱은 없고.

바스타올에 대한 고민은 참 오래한 것 같다.


나의 상황상 바스타올은 사지 않기로 했다.

(비슷한 경우가 샤워가운- 샤워가운에 대해서도 동일한 고민을 하고 동일한 상황으로 인해 패스했다.)


7. 자, 페이스 타올을 사기로 결심했다.

몇 장을 사야할까. 무슨 색을 사야할까.

5장 단위로 판매하는데 10장은 많고...

그 날을 대비하여 진한 색 수건도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챠콜색 5장을 사기엔 느낌이 너무 어둡고...

챠콜색 5장을 사서 3장을 남자친구를 줄까도 생각했지만 

남자친구는 수건 충분히 많다고, 두껍고 뽀송한 수건도 있다고 하길래...

그냥 흰색 5장 삼.


8. 수건을 받아본 느낌은...

어라라, 참 크다.

일반 수건보다 크다는 글은 읽었지만 진짜 크다.

(평면 비교샷을 찍었는데 사진이 사라졌네. 그래도 앤님의 블로그를 들어가면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참 하얗다.


9. 우선 세제/섬유유연제 없이 물로만 세탁했다.

통돌이 세탁기에 수건 5장을 넣고 휘적휘적 울코스로 세탁. 

그리고 탈탈, 무릎이 다 빨개질 정도로 탈탈 털고 널었다.

(울코스는 탈수를 약하게 하는지 수건이 물을 많이 먹어서 정말 무거웠다.) 

요즘 좀 건조해서 다음날 아침이면 다 말랐을 줄 알았는데 두꺼워서 그런가- 아직 안 말랐더라.

일반 수건보다는 건조 시간이 긴 것 같다.


*수건 관리법*

1. 40도 이하의 물로 섬유유연제 없이 수건만 단독 세탁

2. 세탁 직후 탈탈 털어서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널어서 말리기

3. 수건끼리만 세탁하기


10. 사용기는... 아직 초벌 세탁 후 사용 중인데.

처음이라 그런지 먼지가 참 많다. 아직 흡수력도 안 좋은 것 같고.

2,3번 세탁 후에 먼지도 줄어들고 흡수력도 좋아진다고 하니 그 때를 기다리고 있다.

한 달 후쯤부터는 완전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길.


11. 직접 찍은 사진들


  


1차 세탁 후 돌돌 말아놓은 수건들.

뽀송뽀송 하얗고 예쁘다 :)


   


일반 수건과 비교...

일반 수건... 오징어가 되는구나.. ㅜㅜ


  


확연히 드러나는 차이

크기, 두툼한 느낌. 다 다르다.

아.. 나머지 수건들은 제일 좋아보이는 수건 2개 남기고 정리하게 될 듯.



우선 밝힌다.

나는 재봉틀도 없고, 바느질 실력이 뛰어나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 입는 옷을 리폼해서 입기로 결정한 것은...!!


운동하러 갈 때 입는 바지가 2개가 있는데, 자주 운동하러 가지 않기에 1개로도 버틸만 했다.

하지만 요즘 배드민턴에 취미를 붙여서 1개로 버티기가 어려워졌다.

자주 입는 운동복 바지는 사실은 등산복 긴바지. 긴바지라서 좀 더워지고 불편해지기도 하지만 얇은 여름용 등산 바지라 그래도 입을만하다.


진짜 못 입겠는 운동복 바지는 그냥 츄리닝. 근데 아이용 큰 츄리닝을 사서... 이게 참...

길이가 약간 짤뚱해서 바짓단을 올려서 나름 멋스럽게 7부 츄리닝처럼 입는데

안타까운 점이 이 바짓단의 시보리가 나의 종아리를 너무나도 압박한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가끔 입을 때마다 종아리가 아파오는 느낌을 참고 운동을 했었는데

안 그래도 simple life, 가진 것 없는 삶을 동경하며 정리하다 보니 이 운동복을 그냥 버릴까 하는 생각에도 이르렀다.

그리고 가진 것 없는 삶과는 딱히 일맥상통하진 않지만 새로운 운동복 반바지를 하나 살 생각을 했다.


어쨌든 오늘,

등산복 바지는 빨래통에 넣어놨고,

나는 오늘 배드민턴을 치고 싶으니

결국 회색 7부 츄리닝을 꺼내들었다.

입고나서 10분 밖에 안 지난 것 같은데 종아리가 압박되는 느낌이 든다.

'이 놈의 시보리...'

하며 생각해보니 시보리만 없으면 될 것 아닌가!


그냥 잘라서 5부 반바지로 입어도 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오늘은 그냥 입고 내일 세탁소에 수선 맡겨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어라라? 근데 그냥 시보리 부분만 잘라내면 되지 않나? 

뭐 끝단 처리는 세탁소에 맡겨야겠지만 길이도 어느 정도가 적당한 지 내가 먼저 알아야하니

그냥 가위를 가지고 츄리닝 리폼을 해보기로 했다.


소요시간은 2분 남짓?




이미 자른 후에 포스팅을 결정해서 온전한 바지 사진이 없다.

어쨌든 이게 자르기 전의 바지.



가위로 싹둑싹둑 :D

크, 자를 때의 쾌감도 있는 것 같다.

뭔가 '내가 바지를 직접 리폼하고 있다!' 라는 느낌?

리폼이라기엔 너무 보잘 것 없지만...



바짓단을 잘라낸 후

소심해서 조금만 잘라냈다.



바짓단을 돌돌 접어 올리면 이런 느낌 :)



기존 바지와 비교



내가 입던 느낌.

길이가 어정쩡해서 약간 올려서 종아리에 걸친 7부로 입었다.

아이들용이라서 그런지 너무 짱짱한 시보리...



간단한 착용샷.

전반적으로 좀 붙는 츄리닝이지만 뭐 어쨌든 괜춘한 것 같다.




이번 리폼으로 내가 얻은 것은-

1) 멀쩡한 바지를 버려서 쓰레기를 더 만들지 않았다는 기쁨

2) 못입을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자부심

3) 새로운 운동바지를 사지 않아도 된다는 점 

(이게 가장 기쁘다. 알아본 배드민턴 운동복 반바지는 5~6만원이어서.. 이번 주말에 사러 나가려 했는데 돈 굳었다! :D)


더 이상 이런 식으로 리폼할 수 있는 옷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뿌듯하고 기쁘다.

제일 기쁜 점은 역시 새로 운동복 바지를 안 사도 된다는 점!


옷을 정리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미 옷걸이를 사고 옷장 정리를 했지만 내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 하나하나 정리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사진을 찍어서 같이 정리하려고 마음 먹은 만큼 휴대폰 앱을 사용하기로 했다.

생각난 앱은 에버노트. 왠지 그냥 쓰고 싶었다. 컴퓨터와 동기화도 잘 되는 것 같고 해서.


어쨌든 에버노트를 다운 받고 가입하고 사용했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다만 돈을 내지 않는 basic 회원은 한 달에 쓸 수 있는 용량이 (사진까지 찍어서 보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60MB라는 것. 

뭐 우선 이번 달에 어느 정도 찍어두고, 다음 달에 또 찍고 찍고 하면 되겠지.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이 아니면 어차피 찍기 귀찮아진다.


그렇게 해서 내가 에버노트에 옷/가방/신발 등 여하튼 의류 품목을 정리한 결과. 



1) 스택을 만들어서 그 안에 노트북을, 또 그 안에 노트를 적는다.


각 노트당 물품 하나씩.


즉,


스택: 옷

노트북: 겉옷, 상의, 하의, ...

(겉옷의) 노트: 보라색 패딩, 검은 겨울 코트, 아이보리 봄 코트, ...


이런 식으로 정리했다.


그러면 각 노트북에 노트가 몇 개 있는 지를, 즉 각 옷 분류에 몇 벌의 옷이 있는 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스택 Simple life - 속옷, 양말, 가방 등

* 노트북 - 가방, 속옷-나시티, 속옷-상의, 속옷-하의, ...


       



2) 스택을 만드는 방법


간단하다. 노트북을 만들고 편집 버튼을 누르면 각 노트북을 설정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거기에서 스택을 만들거나 이미 만든 스택을 선택.



     



3) 각 노트마다 한 가지의 물품을 적는다. 사진도 찍어 놓으면 금상첨화.

그렇다 해도 대부분 자신의 물품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 놓지 않더라도 글로 적어 놓고 기억해낼 수만 있으면 될 것 같다.

사실 사진 찍는 것도 노가다라...ㅜㅜㅜ


    


  



4) 옷을 예쁘게 찍기 힘들면 대충 찍거나 글로라도 적어 놓는다.

물품 관리의 목적은 예쁜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내가 무엇을 갖고 있는 지 파악하는 것뿐이니.



ex.1) 여름 원피스라서 이미 접어서 서랍에 넣어 놓은 케이스.

귀찮아서 색깔 정도만 보이게 찍었다. 이 정도만으로도 자신이 알아볼 수 있으면 충분.



ex.2) 하의는 접어서 다 서랍에 넣어놓았기 때문에... 더더욱 꺼내서 찍기 싫은 류.

내가 알아볼 수만 있게 적어 놓는다.

 


ex.3) 지금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들만 찍고 서랍 안에 잠들어 있는 옷들은 뭐가 있는지 파악만 한 후 글로만 남김.


 



5) 양말, 스타킹, 팬티 등 하나하나 노트에 품목을 따로 적기에 귀찮은 것들은 묶어서.

내가 양말, 스타킹, 팬티 등을 몇 개나 갖고 있는 지 아는 게 도움이 되더라.

그래도 왠지 양말 20개- 이렇게 적기는 싫어서 내 나름대로 분류를 했다. 두꺼운 양말, 발목 있는 양말, 발목 없는 양말...

나의 많은 양말 개수와 팬티 개수를 보니... 앞으로 일이년은 살 필요 없을듯.



 




나는 옷이 많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이번 옷 정리를 하면서 크게 느끼는 바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크게 느꼈다.

직접적으로 내가 옷을 70벌이나 갖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건 이전의 '뭐 별로 없는 것 같은데'와는 큰 차이. 

특히 팬티가 25장이 나오는 걸 보고 또 사려고 했던 나를 타이르는 효과가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팬티의 수는 10장. 일주일에 한 번 빨래하는 것 + 조금의 게으름. 

시내에 나가서 예쁘고 귀여운 양말을 보면 나도 모르게 한 켤레 한 켤레 야금야금 사들였던 것이 15켤레. (두꺼운 양말은 받은 거니까)

딱히 뭐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청반바지가 (농담이 다르지만 어쨌든 청색의) 4벌.

겨울만 되면 입을 옷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이것저것 나오는 아우터들...


제대로 보는 것과 흐릿하게 보는 것의 차이랄까. 안경을 끼기 전과 끼고 난 후라고 할까.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을 파악하는 건 정리의 기본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쇼핑욕구가 조금 줄어들었음.


정리하는 거 참 재밌다 :)


Simple life와 관련된 여러 책을 탐독했다.


<심플하게 산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997770

<심플한 정리법>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009454

<사지 않는 습관>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192117

<홍미애의 집 그리고 살림>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597586

<작은 생활>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632432


정리, 인테리어, 작은 생활...

어쨌든 깔끔하고 정리된 삶을 사는 것에 초점을 맞춘 책들이었다.

조금씩 조금씩 정리해가는 중



- 정리된 옷장


  




- 정리한 책상 및 책장



책장은 아직 정리가 많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안 보이는 곳에 넣어놓는 건 하기 싫어서 우선 눈에 띄는 곳으로 빼둔 상태.

곰돌이가 있는 칸은 아직 안 읽은 책들... 

양인형이 있는 칸은 내가 지금껏 써온 일기&노트들과 다 읽어서 혹은 더 이상 필요 없어서 처분하고 싶은 책들

제일 아랫칸의 화장품들은 몇 종류 없다고 생각하는데 꽤나 정신 사납다.

사진 및 엽서 + 마그넷도 나름 한 몫 하는듯.

어쨌든 화장품도 줄이기로 마음 먹어서 이전에 사놓았던 화장품들을 빨리 빨리 처분하고 싶다.

9월 해외 출장에서 면세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팩, 스크럽제, 에센스, 나이트 크림을 샀다.

지금 사놓은 스페셜 케어 제품들을 다 쓰면 더 이상 사지 말아야지... 하지만 팩과 스크럽제를 사둘까 말까는 아직도 고민 중이다.



slownews에서 심플하게 사는 것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아- 심플하게 사는 것- 좋다 :D

심플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심플한 생활을 엿보게 된 블로그. http://mikyangel.blog.me/


하나하나 실천해 보기로 했다.


1.

우선 옷정리 및 옷걸이 바꾸기. http://slownews.kr/42046

입지 않는 옷들을 정리하고 원목 옷걸이로 옷걸이들을 바꿨다.

옷걸이를 바꿀 때 고민 또 고민, 몇 개를 살 지 고민 또 고민.

맨 처음엔 '모자라게 사고 또 주문하자' 그러다가도 '넉넉하게 사는 게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고...

결국 생각과 고민 끝에 일반 상의 옷걸이 20개, 정장 상의 옷걸이 10개 (옷걸이의 어깨 폭이 조금 더 넓고 둥그랗다), 하의 집게 옷걸이 6개를 구매했다.

상의 옷걸이가 8개 남았다. 15개만 살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금 더 넓은 옷장을 가지면 다 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제대로 심플한 삶을 살기엔 준비가 덜 된 것일 지도.


잘 입지 않는 옷들 중 쓸만한 건 따로 챙겨 놓고, 

이제 잘 입지 않는 웃옷 안에 받쳐 입는 나시티 등은 다 처리했다. 

뭐에 홀린 듯이 훅훅 버렸다.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이었을지도)

속옷 및 양말은 막 버리기엔 아까워서 아직 갖고 있지만 언젠가 이사할 날이 다가오면 쉽게 버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잘 정리해서 내가 얼마나 갖고 있는 지를 눈으로 확인하니까 더 이상 사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2.

안 읽는 책 정리. 

몇 년 전에 무더기로 산 일본어 학습 교재들을 처분했다. 

앞 장조차 펴보지 않은 책들이 많았으나 빠른 처분을 위해 교내 게시판에 아주 싼 값에 올려 그 주에 한꺼번에 다 처리 했다.

홀가분했다 :)

읽지 않은 책들이 언제나 내 책장에 꽂혀있어서 '언젠가 다시 공부해야지-' 라는 마음만 계속 갖고 있었는데,

책을 정리함과 동시에 마음의 부담감도 정리된 것 같았다.

그 밖에도 읽은 책들을 정리하기 시작.

아직 안 읽은 책들을 한 곳으로 몰아넣으니 당분간은 책을 안 사도 읽을거리가 참 많겠다.

괜히 아깝기도 해서 앞으로는 도서관을 애용해야겠다.

학부생 때는 도서관을 정말 사랑했는데 대학원생이 되고 어느 정도 돈이 생기자 쉽게쉽게 책을 사서 읽었다.

책을 사보는 것도 좋지만.. 결국 나에게는 짐이 되고 통장잔고만 줄어드는 일인데- 싶어서

당분간은 책 사는 것을 자제할 예정!

읽고 싶은 책 4권을 학교 도서관에 구매 요청 해놓았다. 참 좋은 학교 도서관! :)


3.

서류 및 사진 정리.

튼튼해 보이는 클리어 파일을 사서 서류를 정리했다.

졸업증명서 및 성적표들이 2부도 나오고 3부도 나왔다.

영 쓸모 없는 상장 같은.. 참가 확인서? 들은 다 정리하고 깔끔하게 서류철에 보관했다.

기분도 상쾌! :)


사진 같은 경우에는 인화해 놓은 사진이 있는데 제대로 관리를 못했다.

우선 200장을 보관할 수 있는 사진 앨범을 사서 다 끼워넣었다.

지금은 끼워넣기만 했지만 의미 없는 사진들을 어서 정리할 수 있길- :)

왜 쓰잘데기 없는 나의 셀카를 이렇게 인화한 것일까... ㅋㅋ


물리적인 짐을 만들고 싶지가 않아진다

집 없이 기숙사 생활을 너무 오래해서 그럴지도-

이전에는 나만의 사진 앨범을 너무 갖고 싶었는데 지금은 구글 포토에서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사진첩도 충분한 것 같다.

다만 사진별로 정리를 잘해서 컴퓨터로도 내가 원하는 때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게 해놔야겠지.

아직 디지털 공간의 정리는 멀었다.




지금은 이 정도의 정리를 하고 살아가는 중

조금 더 많은 것을 정리해서

조금 더 적은 것들로 풍족하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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