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단식을 한 지 2주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화장품이 피부를 망친다>라는 책을 읽었다.



피부 단식을 접한 것에 비하면 좀 늦게 읽은 감이 없잖아 있다.


책에 대한 서평은... 2월 말에 한 번 대충 정리해서 올리겠지만,

뭐 엄청 100% 신뢰가 가는 책은 아니다.

그래도 피부 단식은 시도해 볼만하다고 생각.


화장품에 길들여진 피부는 현미경으로 자세히 보면 다 망가져 있다고 하는데...

근데 평생 화장품을 바르고 살 거면... 뭐 그런 상태도 나쁘지 않은 거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이건 아마도 내가 화장품을 끊은 후 얼굴이 좀 건조해지고 좁쌀 여드름이 생기고 턱이 간지러워서 그런 생각이 든 것 같다.


우선 한 달 정도는 두고 보려고 했으니 앞으로 2주 더 버텨보자.

겨울인데다 학교 기숙사는 라디에이터로 난방을 해주어 꽤나 건조하지만

아무 것도 바르지 않고도 살만하긴 하더라.


정말 심할 때만 바세린 극소량을 볼 부분에 살짝 바른다.




우선 2주간 실천해 본 것에 대해 간단하게 장단점을 꼽자면:



<장점>


- 편하다. (겁나 큰 장점) 

씻을 때도 편하고, 달리 뭘 바를 게 없으니 아침 준비 시간도 엄청 짧아지고, 이모저모 편하다.


- 싸다.

화장품을 안 사도 되니 돈이 굳는다. 한 달에 적어도 5만원은 아낄 수 있을듯. 



<단점>


- 아앗.. 피부가...

좋아지는 건지 확신이 안 든다.

후기들 보니까 1년, 2년 지나도 가끔 여드름 나고 그런 것 같던데...

그걸 내가 견딜 수 있을까 ㅜㅜ 두렵다 ㅜㅜ

그냥 현미경으로 막상 보면 안 좋지만 대충 보기에는 좋은 피부로 살아가면 안 되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 이게 거의 유일무이한 단점인 것 같다.





그래도 단 한 가지, 내가 피부 단식에 대해 조금 믿음이 가는 건


1. 남자애들. 남자애들 그 많은 화장품 안 바르고도 피부 좋잖아! 라는 것과,

2. 우리 아빠. 60 평생 비누 하나밖에 모르고 살아오신 울 아부지. 피부 문제 없다.


이거 하나 믿고 간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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