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간 책을 너무 적게 읽어서

의식적으로 조금은 노력했다.

이렇게 나의 독서 습관은 주기를 탄다 ㅋㅋㅋ


1. 성경은 남성적인가? - 리처드 보컴

2. 채식주의자 - 한강

3.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알랭 드 보통


<간단평>


1. 성경은 남성적인가? - 리처드 보컴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2839516


성경이 너무 남성적이어서 불편하다고 교회 모임 때 말했었는데,

그걸 듣고 교회 친구가 빌려주었다.

룻기가 그나마 성경에서 여성의 관점을 취하고 있는 성경이라고,

그리고 그 관점을 소개해주고 그 관점으로 성경을 다시 한 번 바라보라고 권유한다.


이 얇디 얇은 책이

너무 거창한 제목을 달고 있어서

저 제목의 물음이 해결된 것 같진 않다.


그냥 개인적으로는

성경은 당연히 남성적이고 남성적이며 남성적이다.

페미니즘을 접한 이후로 성경은 나에게 불편한 책이 되어버렸다.

특히 바울의 서신서라든지... (그리고 더는 성경을 잘 안 읽어서 모르겠네-)


2017년 성경을 다시 읽어야겠다.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다.



2. 채식주의자 - 한강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00152


국내 작가의 소설이 얼마만인지-

국내 작가의 문학 작품을 읽으면 정말 그 풍성한 언어 사용이 느껴진다.

그 아름다운 언어의 홍수 :D 

기쁘고 설레는 일이다-


한강 작가의 작품도 아름다운 언어들로 가득 차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아름다운 언어는 "아름답다, 예쁘다, 부농부농, 좋다" 이런 단어는 아니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그 간결함과 그 단어의 적확함.

번역 작품에서는 느끼기 힘든 언어의 아름다움.


어쨌든, 

좋았다-

맨부커상 맨부커상 해도 읽지 않았는데 (다른 이유는 아니고 도서관에서는 핫!한 책이라 빌리기 어려움)

그 열기가 좀 가라앉고 읽을 기회가 찾아왔다 :)


길지 않은 중편 3편으로 이루어져있고,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

한 사람에 대해 각기 다른 세 사람의 이야기.


나는 이 작품을 잘 이해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인상적이었다.

그 모습들이- 머릿 속에서 그 장면들이 상상되고-

어떠한 모습일까- 어떠한 느낌일까- 

그리고 도대체 어떠한 마음일까, 왜 그렇게 된 것일까, 

작중 인물들에게 궁금한 점들이 마구 생겨난다.


음.

어찌됐든 좋은 책을 만나서 참 반가웠다.



3.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알랭 드 보통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9805716


알랭 드 보통을 좋아하고

또 새로 나온 소설이고

또 사랑에 관한 소설이고

또 교보문고 적립금을 빨리 써야 해서

샀다!


그.. 음... 아...

나에게는 별로 감흥 없고 재미없었달까-

사랑에 대한 책은 당분간 읽지 말아야겠다


뭐 두 남녀가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그 후의 시시콜콜하고 지리멸렬한 일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역시- 끝이 나는 그런 내용





이 정도 독서 페이스는 괜찮은 것 같다

한 달에 세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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