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직은 신이 아니야 - 듀나

2. 하나, 둘, 셋 점프! - 필리프 홀스먼

3.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 멜라니 조이

4.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카트린 지타


6월은 별로 책을 읽지 못했다.

흠... 아주 해이해져서... 책도 안 읽고.. ;ㅅ;

억지로 읽은 흔적이 보이는 나의 책 목록.



<간단평>


1. 아직은 신이 아니야 - 듀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320100


음...

뭐 엄청 뛰어나다는 느낌은 안 들었지만

딱 청소년이 읽기에 좋은 청소년 소설인 것 같다.

SF.




2. 하나, 둘, 셋 점프! - 필리프 홀스먼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1936465


유명인사들의 점프 사진집 :)

이상한 jumpology(점프학)이라는 것을 주장하는데,

얼마나 진정성 있게 주장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글은 대충 읽고 사진만 봐도 좋을듯.



3.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 멜라니 조이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844520


킄... 

채식을 좀 아주 가볍게 시작할까 해서 읽었는데...

아니 이럼 먹을 게 없잖소...

그래서 오히려 다 먹게 되는 부작용이 ㅜㅜ

소나 돼지만 안 먹으려고 했는데

소, 돼지, 닭, 생선, 우유까지 부정하게 되는 이런 책 ;ㅅ; 흑흑


그래도 나중에 내가 직접 요리하게 된다면

조금 더 자연친화적으로 키운 동물들과 산출물들을 사먹고 싶다.

훨씬 더 비싸더라도.

그렇게 나의 소비로 공장식 가축을 키우는 것에 반대를 하고 싶다. 



4.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카트린 지타




쉬운 마음으로 고르고

쉬운 마음으로 읽었지만

그래도 꽤 좋았던 책.


여자 혼자 여행하기.

이 책을 읽고 뽐뿌 받아서 추석 때 외국 항공권 열심히 알아봄.






하아-

무료한 일상이다-

나의 일에 도무지 정을 붙이기 쉽지 않으니...

우선 열심히 해야 정을 붙일텐데 ㅜㅜ 그마저 쉽지가 않구나 ㅜㅜ

나의 게으름을 탓해야 하나-

나의 마음을 탓해야 하나-

누가 뭐 일을 얼마나 재밌어서 하려나.

성실하게만 하면 될텐데.

성실하게 하지도 못해서 ㅜㅜ 

죄책감을 가지고 하루하루 놀고 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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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엄마의 탄생 - 안미선 등

2. 부장님, 그건 성희롱입니다! - 무타 카즈에

3. 산둥 수용소 - 랭던 길키

4. 킨포크 홈 - 네이선 윌리엄스

5. 겉은 노란 - 파트릭 종대 룬드베리



<간단평>



1. 엄마의 탄생 - 안미선 등


어쩌다가 읽게 된 책. 아마 우리 학교 도서관 신간이거나 추천도서였던 것 같다.

한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차가 이 책 내용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한국의 엄마 문화. 

산후조리원, 산후우울증, '완벽한 아이' 신화, 도시에서 아이 키우기, 아이의 건강 등

엄마가 되면 겪게 되는 다양한 일들을 적고 있다.


요즘은 적게 낳고 잘 키우는 게 대세라서 그런지

많은 엄마들이 고통 받는 것 같다.

완벽한 엄마가 될 수 없음에도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되어야 한다고 압박 받고.

아이의 건강에 대해 엄마 혼자 많은 책임을 짊어지고.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도 엄마가 주도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사회 통념 때문에 더더욱 힘이 드는 것 같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건강한 경쟁을 하고 서로 도와주는 사회.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사회.

최고의 아이를 키우기 보다는 사람과 어우러지는 아이를 키우는 사회.


한국 사회에 대한 아쉬움이 생긴다.

내가 엄마가 된다면 이런 압박감들을 떨쳐낼 수 있을까?

(역시 애 키우는 건 어려운듯... 얼마 전 아이 있는 집에 놀러 갔다오니 애 키우는 게 쉬우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이 절감)



2. 부장님, 그건 성희롱입니다! - 무타 카즈에


링크 ▶ http://jisus.tistory.com/198


페미니즘과는 생각보다 별 관련이 없었다.

남자들에게 아주 착하게 성희롱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

일본 책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대상 독자가 남자라서 그런가, 책의 문체가 참 착하디 착하다.

'너희들이 이러저러한 마음으로 이럴 수는 있지만, 여자들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싫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못한다.

그러니 이러저러한 행동은 삼가도록 하고, 여자들이 소심하게 알려주는 싫은 표현을 잘 캐치해서 성희롱하지 않도록 하자'

이런 내용이다.


"뻔뻔한 둔감함"이라는 문구는 참 마음에 들었다. 


p.34

성희롱 사건에서 남성이 상대가 싫어하는지 몰랐다고 말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그것은 대부분 둔감해서라기보다는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신경조차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산둥 수용소 - 랭던 길키


교회 사모님의 추천을 받고 읽은 책.

중국에서 작은 사회를 이루게 된 외국인 수용소. 


아래는 책소개


""

제2차 세계대전 중국의 한 포로 수용소에서 기록한 인간 실존 보고서.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의해 중국 산둥 수용소에 억류된 서양인 포로 2,000여 명 가운데 한 명이었던 랭던 길키는, 수용소에 모인 각계각층의 사람들 속에서 인류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작은 문명'을 발견하고 그 이모저모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한다. 

극심한 결핍과 억압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그동안 축적한 용기와 지혜를 발휘하며 문명을 재건해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간 본성의 맨 얼굴과 도덕적 딜레마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바깥세상의 관습과 지위와 사회적 명성을 모두 반납한 채, 맨몸으로 무인도와 같은 수용소에 갇힌 사회 지도층, 지식인, 기독교 사역자들은 자신의 안위가 보장되지 않는 이 긴장과 불안의 상황에서도 자신이 지녀온 가치관과 신앙과 윤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여기서도 그들은 자신만만하게 신봉해온 도덕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웃을 돌볼 수 있을 것인가? 

살아 있는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 안에 있는 도덕적 당위와 본성적 이기심 사이의 괴리와 분열을 날카롭게 해부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인간 공동체의 가장 심각한 위기가 물질적 결핍이나 외부로부터의 폭력이 아니라, 바로 우리 내부의 도덕적 실패로부터 발생함을 충격적으로 들려준다.

""


딱 이 책소개의 내용이다.


나는...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떠한 모습을 할까?

바라건대 도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면 좋겠다. 가능할까? 

나의 안위보다는 모두의 삶의 질을 걱정하고 약자를 배려했으면 좋겠다.



4. 킨포크 홈 - 네이선 윌리엄스


걍 읽어 봄. 예쁜 집.



5. 겉은 노란 - 파트릭 종대 룬드베리


스웨덴 한국인 입양아가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자신의 친부모를 찾는 이야기.

그가 겪은 한국 생활.


아무리 선진국으로 입양되더라도 입양아의 삶이 쉽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꼈다.


근데 딱히 맘에 든 책은 아니었음.

협소한 시각이랄까. 뭔가 선진국 사람에게 기대하는 그런 열린 느낌의 시각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책을 읽어 보면 입양아라서 그렇게 된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안타까운 마음. 




5월에는 책을 별로 많이 읽지 못했다.

사실 언제나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1달이 지나고보면 4-5권은 읽는듯.


최근에 pooq을 보기 시작해서 6월에는 몇 권이나 읽을 지 모르겠다.

요즘은 동물에 관심을 가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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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은 관공서나 기업, 대학에서 발행하는 성희롱 예방 지침의 사례와 현저히 다르다. 성희롱 문제 해결의 어려움은 대부분의 성희롱이 성희롱인지 아닌지조차 분명하지 않다는 데 있다. 왜 여자는 분명하게 싫다고 말하지 않고, 남자는 성희롱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는가? 

회색 지대에 있던 대다수의 성희롱은 가해 남성이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결말을 맞게 된다. 시커먼 범죄가 되기도 하고 새하얀, 즉 없었던 일이 되기도 하는 것. 많은 남성이 성희롱을 저지른 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해 사태를 악화시킨다. 성희롱 문제 전문가인 무타 카즈에 교수는 이 점에 주목해 지금까지 없었던 친절하고도 실용적인 성희롱 관련서를 집필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시된 풍부하고 구체적인 사례는 남자가 빠지기 쉬운 착각의 구도를 가려낸다. 촘촘하게 정리한 성희롱 사건의 패턴은 남자가 성희롱 가해자가 되지 않을 방법이기도 하다. 성희롱의 의미, 연애관계의 성희롱, 남녀의 심리, 직장 내에서 취해야 할 태도, 소송 관련 대응법 등을 현실감 있게 다뤄 재미와 교훈을 모두 충족한다.

한국어판 서문_한국 독자들에게
추천사_우에노 치즈코

들어가는 말_성희롱이란?

제1장_ 잘못투성이 성희롱 ‘상식’ 
‘균등법’ 상담의 절반은 성희롱 / 성희롱의 산재 인정 / 성희롱 리스트 / 언론의 성희롱 보도는 요약판일 뿐 / 둔하다고 성희롱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 깨닫지 못해도 성희롱 / 자발적이어도 원치 않으면 성희롱 / 성희롱은 〈라쇼몽〉/ ‘성희롱은 당하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결정된다’는 거짓말
◎ 남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_ 성희롱은 〈라쇼몽〉, 당사자의 입장에 따라 보는 게 달라진다

제2장_ 대부분의 성희롱은 회색 지대
넓은 의미의 성희롱과 좁은 의미의 성희롱 / 회색 지대는 어떤 색으로든 변할 수 있다 / 정색할수록 커지는 눈덩이 / 나도 잘 모르겠다-언제까지나 ‘OK’는 아니다
◎ 남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두 번째 이유_ 대부분의 성희롱은 회색 지대. 블랙만이 성희롱이 아니다

제3장_ 연애가 성희롱이 될 때-두근두근 스위치가 켜졌다면 이미 다리를 건너는 중
그 연애는 성희롱입니다, 그 불륜도 성희롱입니다 / 악몽의 시작 / 왜 성희롱인가 / 연애 혼합형의 두 가지 유형-망상계와 리얼계 / 남성의 연애 망상 / 외로운 아저씨의 착각 / 휴대폰이 낳는 착각 / 나는 진지하다! / 육식계 중년 
◎ 남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세 번째 이유_ “진심이면 용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

제4장_ 여자는 왜 분명하게 ‘NO’라고 하지 않을까, 남자는 왜 여자의 거절을 눈치채지 못할까
왜 여성은 확실하게 ‘NO’라고 말하지 않을까 / 겉으로 보기엔 기뻐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 ‘NO’라고 말하기 어려운 성희롱 / 성적 메시지를 모른 척하고 싶다 / 사태를 잘 수습하고 싶다 / 몸에 밴 서비스 정신-여자에게 ‘NO’는 없다 / 남자가 여자의 ‘NO’에 둔감한 이유-빌트인 /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 존경에서 시작된다
◎ 남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네 번째 이유_ 여자는 속으로 싫어해도 미소를 띤다

제5장_ 연애와 성희롱의 가깝고도 먼 거리
성희롱이 되는 연애 / 주위에서 보면 딱 연애 / 연애의 프로세스 / 결과적으로 아웃! / 어른들 간의 대등한 연애라면 괜찮다? / 권력과 연애 / 사내 연애의 세 가지 철칙
◎ 남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다섯 번째 이유_ 중년 남성이 ‘인기 있는’ 이유의 90%는 지위와 권력 덕분

제6장_ 직장에 넘쳐 나는 성희롱 소재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 엘리베이터 시선 / 농담이 성희롱으로 변할 때 / 칭찬인데 성희롱이라니 / 여자가 타 준 커피가 역시 맛있다 / 여직원의 임신-성희롱 정도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 언제 누구에게 임신 사실을 알릴 것인가 / 배 좀 만져 보자
◎ 남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여섯 번째 이유_ 노출이 많은 옷차림이 직장에 있는 남성을 위한 건 아니다

제7장_ 주위에 계신 여러분들, 당사자에게
흔한 반응-감싸는 남성들 / 사실을 왜곡하는 ‘관용’ / 주위의 책임-2차 가해에 가담하지 않는다 / 나에게 상담해 오면 어떻게 하지? / 성희롱 상담은 듣기 어려운 것 / 상사까지 처벌되는 경우도 / 누명은 있을 수 없는가?
◎ 남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일곱 번째 이유_ 회사에는 회사의 판단 기준이 있다

마지막장_ 나중에 소송당하지 않으려면-소송당하면 어떻게 할까? 
인정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사과할까 말까 / 이유도 모르고 사과하는 것은 역효과 / 사귀어야 할까 사귀지 말아야 할까? / 결혼하면 OK? / 지금 연애 중, 어떻게 하면 좋을까? / 그녀의 인생을 응원한다 / 소송당하면 / 성희롱 피해는 진행 중 / 무엇이 문제였는지 이해한다 / 복잡해지는 성희롱 사안-대항 소송 / 변호사를 선택한다

나의 성희롱 2차 피해 체험기_후기를 대신하여




타겟 독자는 남성이다.

그래서 20대 여성인 나에게는 딱히 와닿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읽기 시작했으니 그냥 읽었다.


일본도 성차별이 심한 국가로 알고 있다.

언어부터도 확연히 다르고 사회적인 위치도 다르다.

같은 나라, 다른 성별, 다른 환경.


이 책은 어떻게 다른 성별을, 정확히는 사회적 소수인 성별을 배려할 수 있는지,

더 정확히는 자신의 무지 또는 무심함으로 인해 성희롱을 하지 않도록 어떤 것이 성희롱인지 알려준다.




p.8

남성의 성희롱은 숨 쉬는 것만큼이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그것은 젠더 관계가 이미 성희롱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하면 시집 못가", "빨리 애를 낳아", "가슴이 멋진데". 이런 발언들 하나하나가 모두 '성희롱'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남성이 난처하겠죠. 지금까지 줄곧 이런 말을 해 왔으니까요.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내가 뭘 잘못한 거지?"라고요.


p.18

성희롱이 사소한 음란 행위가 아닌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은 중요합니다.


p.34

성희롱 사건에서 남성이 상대가 싫어하는지 몰랐다고 말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그것은 대부분 둔감해서라기보다는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신경조차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뻔뻔한 둔감함'


p.134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젠더에 의한 언어의 속박입니다. 일본어의 경우 여성은 단정과 단언의 말을 쓰지 않습니다. 


p.141

그러나 그들도 상대방이 젊은 여성 경찰이나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아니라 경찰서장이나 선거운동 후원회장의 딸이었다면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둔감한 남자라 할지라도 손아래 젊은 여성이 아닌 여성 상사나 사장 부인에 대해서는 허벅지를 만지기는커녕, 상대방의 감정을 잘 헤아립니다. 둔감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 여성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4월에 읽은 책 목록들


1.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2. 혼자의 발견 - 곽정은

3. 멀고도 가까운 - 리베카 솔닛

4.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외

5.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 - 윤보라 외

6. 감각의 제국 - 문동현.이재구.안지은

7. 대통령의 글쓰기 - 강원국




간단평


1.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TED 강연을 정리한 글


페미니즘의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읽기도 쉽고 또 그만큼 깊은 내용이 없기도 하다.

간단하게 페미니즘이 왜 필요한지를 알기 위해 입문 용도로 좋은듯!






2. 혼자의 발견 - 곽정은


음... 섹스 칼럼니스트여서 그런지.. 많은 글들이 섹스로 귀결된다.

개인적으로 꽤나 기대를 갖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좀 별로였던 책.

그래도 그냥 에세이 모음집이니만큼 쉽고 편하게 읽기는 좋다.



3. 멀고도 가까운 - 리베카 솔닛


맨스플레인으로 유명한 작가 리베카 솔닛의 책.

... 나.. 난.. 잘 모르겠다..

별로 재미를 못 느껴서 꾸역꾸역 읽었다.

이 책은 딱히 페미니즘에 관련된 책은 아니고 그냥 에세이류의 책인데...

시간이 좀 지나니 기억이 안나네.

그래도 인상깊었던 구절들을 옮겨 적는다.


p.156

"고통은, 그 사촌 격인 촉각과 함께 온몸에 퍼져 있어, '자아'의 경계 역할을 한다. 수술 후에도 환자들은 완치된 자신의 손발을 그저 도구나 의수 혹은 의족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보통 고통과 함께 형성되는 기본적인 자기보호 본능을 그들은 지니고 있지 않다. 그 중 한 아이는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제 손발이 제 일부로 느껴지지가 않아요. 내가 쓸 수 있는 도구이긴 하지만, 진짜 나는 아닌 것 같아요. 눈으로 직접 보고 있지만, 제 생각엔 죽은 부분인 것 같거든요.' 다른 환자들도 이런 말을 자주 했다. 이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몸을 하나의 전체로 인식하는 데 있어 고통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한센병 환자의 이야기.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점점 고통이 사라져간다고. 그래서 손발을, 자신의 몸의 일부를 돌보지 못하는 사이 썩고 떨어져나간다고. 고통으로 우리는 자아의 경계를 확인할 수 있다.


pp.157-158

어떤 감정이입은 배워야만 하고, 그 다음에 상상해야만 한다. 감정이입은 다른 이의 고통을 감지하고 그것을 본인이 겪었던 고통과 비교해 해석함으로써 조금이나마 그들과 함께 아파하는 일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당신 스스로에게 해주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고통받아 마땅하다는 이야기, 그 사람 혹은 그런 사람들은 당신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이야기들 때문에, 그런 감정이입이 차단될 수도 있다. 사회 전체가 자신은 경계에 있는 소수자들과 무관하다고 여길만큼 무감각해지도록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마치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맺은 인간적 관계를 지워버리는 사람들이 있듯이 말이다.

감정이입 덕분에 당신은 고문, 배고픔, 상실의 느낌을 상상할 수 있다. 당사자를 당신 안으로 불러들여, 그들의 고통을 당신의 몸이나 가슴, 혹은 머리에 새기고, 그다음엔 마치 그 고통이 자신의 것인양 반응한다. 동일시라는 말은 나를 확장해 당신과 연대한다는 의미이며, 당신이 누구와 혹은 무엇과 스스로를 동일시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정체성이 구축된다. 신체적 고통이 자아의 신체적 경계를 정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동일시는 애정 어린 관심과 지지를 통해 더 큰 자아라는 지도의 경계선을 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정신적 자아의 한계는 더도 덜도 말고, 딱 사랑의 한계다. 그러니까 사랑을 확장된다는 이야기다. 사랑은 끊임없이 뭔가를 덧붙여 가고, 가장 궁극적인 사랑은 모든 경계를 지워버린다.


-> 감정이입. 우리는 어떻게 교육받았고 누구에게까지 감정이입을 하는가. 소수자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가. 우리가 감정이입을 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은 누기인가. 


p.284

친절, 동정, 너그러움 같은 것은 마치 순전히 감정의 미덕인 것처럼 이야기되곤 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무엇보다도 상상력의 미덕이다.

->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는가? 


pp.301-302

우리는 정상적인 것과 미친 것, 좋은 것과 파괴적인 것 사이의 미세한 차이를 인정하기보다는, 그 사이에 마치 뚜렷한 경계가 있다는 듯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식인 풍습 역시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얼마만큼, 어떤 방법으로 식인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이 취하고 있는 그 타인을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가. 우리는 수천 가지 방식으로 서로를 취하고 있으며, 누군가는 그 덕분에 즐거움을 얻고, 누군가는 범죄를 저지르고 악몽을 꾼다.

-> 우리는 타인을 어떻게 취하고 있는가. 



4.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외


하도 유명해서 봤는데 나에겐 별 자극 없었다.

다만 지금 내 상황을 과거의 결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내 상황 자체는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의 관점을 알게 되었다.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살아가기. 

그리고 과거 때문에 현재가 이렇다는 변명보다는 현재를 바꾸고 싶다면 응당한 노력을 하기.



5.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 - 윤보라 외


따로 포스팅 예정

1) <김치녀와 벌거벗은 임금님들: 온라인 공간의 여성 혐오> - 윤보라 ▶ http://jisus.tistory.com/169



6. 감각의 제국 - 문동현.이재구.안지은


EBS 다큐멘터리가 책으로 제작되었다.

잘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니 인상깊었던 건 별로 없는듯.

감각, 뇌, 관계 등에 대해 다뤘던 것 같다.



7. 대통령의 글쓰기 - 강원국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스피치라이터였던 작가의 글쓰기 강좌랄까.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에 대해 초점을 두고서 각 대통령들은 글을 어떻게 썼는지를 적고 있다.

읽기에도 재밌고 글쓰기에도 도움이 될만한 유용한 팁들이 많다.





으아-

이렇게 4월에 읽은 책들 정리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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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학기가 시작해서 꽤나 바빴다.

그 와중에 읽은 책들 정리


1.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 칼 필레머

2.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 다니엘 튜더

3. 한국인은 미쳤다! - 에리크 쉬르데주

4.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 정희진

5. 감시국가 - 글렌 그린월드 외 3명



간단평


1.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 칼 필레머


원래 좋아하는 책!

다시 한 번 읽었다 :)

사랑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랑을 할 것인지

조언을 주는 인생의 현자들.



2.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 다니엘 튜더


따로 서평을 써서 링크만 ▼

http://jisus.tistory.com/185




3. 한국인은 미쳤다! - 에리크 쉬르데주


LG 임원을 지낸 프랑스인의 눈으로 본 한국 기업의 모습

한국 기업의 안 좋은 모습들이...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얼마나 안좋은 관습들이 많이 있는 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여러 상황에서 가장 한국적인 방식을 택해야 할까.

아니면 한국적이지 않은 방식을 택해야 할까.

마음으로 원하는 방식과 이 상황을 편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방식이 다를 때

어떤 방식을 선택하며 살아가야 할까.


지금 나의 상황에 비추어 본다면,

나는 다행히 자유시간을 보장해 주는 랩에 들어왔지만

만약 다른 연구실과 같이 자유시간을 보장해주지 않고 저녁도 휴일도 없는 삶을 살게 된다면

그 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 상황에서 교수님께 무슨 말을 하며 나의 권리를 찾을 수 있을까



4.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 정희진


따로 서평을 써서 링크만 ▼

http://jisus.tistory.com/193




5. 감시국가 - 글렌 그린월드 외 3명


멍크 디베이트 토론을 정리한 책

국가 감시에 대한 찬반 토론.

우리나라도 얼마 전 테러방지법에 대한 의견으로 SNS 공간이 나름 시끌시끌했다.

이런 감시에 대한 문제는 국가 안보의 문제도 있지만

국가에 대한 신뢰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국가를 어디까지 신뢰할 것이며, 사람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까.

또한 신뢰한다 하더라도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방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정부는 정말 테러를 방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방대한 정보, 그 정보의 홍수 안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될 것인가.

무의미한 시간들과 막대한 자본만 투자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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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 다니엘 튜더





목차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말과 일러두기 

서문 


PART 1 불가능한 기적

01 한국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02 아시아적 가치를 넘어 민주주의로 

03 북한: 동포, 주적, 아니면 그냥 다른 나라? 

04 분열의 정치와 중도 없는 언론 


PART 2 차가운 현실

05 경쟁은 계속된다, 먹고살 만해져도 

06 체면, 한국인의 얼굴 

07 네오필리아, 신상 예찬 

08 산업역군들이여, 전진하라!

09 엄친아가 엄친딸을 만났을 때 

10 영어 마니아 


PART 3 소프트파워

11 한과 흥: 깊은 슬픔과 순전한 기쁨 

12 하루종일 일하고 밤새도록 놀고 

13 한국 영화의 매력 

14 케이팝을 넘어서

15 한류, 이제는 우리 차례 


PART 4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16 정, 보이지 않는 포옹 

17 사업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 

18 문중에서 핵가족으로 

19 아파트에 산다, 한옥을 생각한다 

20 식탁 위의 사계절 


PART 5 무엇을 믿고 따를 것인가

21 무속신앙, 가까운 곳에서 내미는 도움의 손길 

22 불교와 초극의 힘 

23 유교의 흔적 

24 기독교와 믿음의 온도 


PART 6 우리가 남이어도 ‘우리’일 수 있다면

25 방어적 국가주의 

26 다문화 대한민국? 

27 어둠 속의 게이 프라이드 

25 활용하지 않은 마지막 자원, 여성 


에필로그_샴페인은 어디에 있는가? 

옮긴이의 말 


책에서 발췌한 부분:


pp.124-125

한국에서는 올바른 사실을 적시했을 때조차도 명예훼손법에 걸릴 수 있다. 명예훼손을 이유로 형사소송을 진행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표현의 자유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중략) 프랑크 라 뤼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 보고관은 2011년 12월 뉴욕 타임스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서는 사실을 적시했으며 공익을 목적으로 한 표현에 명예훼손죄를 적용한 소송이 빈번히 이뤄지며, 이는 정부를 비판하는 개인을 처벌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p.203

(포장마차와 길거리 음식점) 관료들은 이런 대중 음식점들이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들에게 후진적인 것처럼 보여서 나쁜 인상을 줄 거라는 잘못된 생각을 품고 있다. 그들은 대신 정제된, 따라서 지루할 수 밖에 없는 한국의 모습, 즉 경복궁과 김치와 전통 춤 같은 걸로 꽉 채운 모습을 보여주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p.300

... 여성의 지위가 극적으로 변화했다. 예전에 큰집에서 시부모를 모시는 며느리는 밥 짓고 빨래하고 애 키우는 것 말고도, 시어머니의 온갖 요구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추석과 설날, 1년에 딱 두 번만 시부모님 앞에서 착한 며느리 노릇을 하면 된다. 명절 때 휴가 가는 사람들은 그것조차 안 해도 된다. 한국 여성들이 완전한 평등을 누리고 있지는 못하지만, 어머니와 할머니 세대가 겪어온 세월에 비하면 상황이 꽤 나아졌다.


-> 외부자의 시선으로 보아서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아니면 주위의 한국 사람들이 남성이 대부분이었나? 

나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가까운 언니가 결혼한 것만 봐도 명절 때 딱 두 번만 착한 며느리 노릇을 하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하는 것 같다. 언제나. 

시가는 며느리에게는 심각할 정도로 잘 삐지고 많은 것을 요구하는 모습을 본다. 

물론 많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지.

[클릭 ▶ 며느리가 되지 않으려는 자, 그 불편함을 견뎌라며느리와 시가의 관계. 며느리에게 기대하는 것. 그런 것에 대해 얘기한다. 공감가는 웹툰이다.

그런데 명절 때만 착한 며느리 노릇을 하면 된다니, 휴가를 가도 된다니.

참 속편한 말이다. 

물론 이전에 비해 지위가 변화한 것은 맞다. 어머니와 할머니 세대에 비하면 확실히 변화했지 (그 때는 여성 인권이란 게 거의 존재하지 않았을 때였으니까)

하지만 저자가 인식하고 있는 현실보다 여성이 인식하고 있는 현실이 더 가혹한듯 하다. 조금은 미화된 현실을 본 듯.


p.419

동성애에 관한 한, 한국은 그리 관용적이지 않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려시대만 해도 왕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용과 태양' (남성을 상징하는 두 가지 요소)의 결합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유교적 가치가 팽배했던 조선왕조 후기에도 보통 사람들의 동성애 관계가 드물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 사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일로 간주하는 경향은 오히려 20세기 들어와서 시작된 듯하다.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읽고서 이 책도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읽음.
외국인의 시선에 모든 것을 맡기고 그들의 평가에 목숨을 거는 것도 좋지 않지만,
때로는 다른 이의 시선을 아는 것이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데에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딱 그런 책인듯.
이 책이 원래는 영어로 쓰여지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소개하는 책이어서
전반적으로 넓게 (현대의) 한국을 다루고 있다. 
어떻게 발전해왔고,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책은 참 재미있고 누구에게든 추천할만 한 책인 것 같다. 
어느 쪽으로 편향되었다고 하기 어려운 딱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한국의 느낌이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좌파 성향이라고 하기 쉬운 정도의 시선. 하지만 저자는 본인을 좌파라고 규정하지는 않는 듯 하다 (기억이 잘 안 남)
다만 한국의 우파와 좌파가 서양의 그것과는 다르다고는 얘기한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 한국에서는 좌파라고 단정지어지는 듯 하다고 얘기했던듯. (안했으면 말고)

읽으면서 유교에 대해 울분이 터져나오긴 했다.
이노므 유교. 우리 나라가 유교 때문에 망해써! 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조금 갖게 되기도.. ㅎㅎ
상하관계, 여남관계 등. 어떠한 관계를 수직적으로 구성해버린 유교. 
나는 이렇게 수직적인 관계를 갖고 싶지 않으니 스스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언니가 되고 누나가 되는 것을 즐겼으나 그런 것을 버리려고 해야겠다.
<행복한 페미니즘>에서 나오는 계급 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더 짙어진듯. 

어쨌든. 추천하는 책입니다! :D


2월은 설날도 껴있고, 이사도 하고 해서... (변명 변명으로 인해서)

책을 많이는 읽지 못했다. 


1. 인생학교|시간 - 톰 체트필드

2. 행복한 페미니즘 - 벨 훅스

3.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 곤도 마리에

4. 비행공포 - 에리카 종

5. 화장품이 피부를 망친다 - 우츠기 류이치

6. 피부도 단식이 필요하다 - 히라노 교코


쉬운 책(정리, 피부 단식)을 빼고는 많이 읽지 못했다!


그래도 그런대로 정리 :)


1. 인생학교|시간 - 톰 체트필드

으음.. 시간이라기보단 부제인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법>에 더 가깝다고 해두자.

이제 내용도 가물가물하고 기억이 잘 안나긴 한데, 시간 관리법이라기보다는 저 부제에 훨씬 가까운 주제이다.

딱히 재밌게 읽지는 않았음.


2. 행복한 페미니즘 - 벨 훅스

페미니즘의 입문서라고 추천을 받을만큼 다양한 분야를 페미니즘만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책도 두껍지 않고, 각 내용도 짧게 읽기가 좋은 반면 생각은 하게 하는 좋은 책!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고오... 읽자마자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에...

벌써 기억의 저편 속으로 희미하게 사라져 가는 이 책.. ㅜㅜ

그래도 우선 따로 포스팅을 준비 중이다!

-> 포스팅 완료! http://jisus.tistory.com/183


3.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 곤도 마리에

친구 집에서 하룻밤만에 후딱 본 책.

내가 읽은 정리 관련 책 중에서는 가장 추천할만한 책인 것 같다.

정리 책은 그냥 이 책 하나면 될 듯!

모든 물건을 정리하는 기준은 '설렘'

정리를 좀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은 무조건 이 책 추천! :D


4. 비행공포 - 에리카 종

이야, I LOVE this book!!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하는데... 이 소설은 진짜 한 문장 한 문장이 번뜩이고 재치있다.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이 세상에 대한 블랙 유머와 같은 느낌의 헛웃음이 나기도 하고.

정말 즐겁게 읽은 책!

이 책도 따로 포스팅 준비 중 :D

근데 정말 번역도 매끄럽게 잘 되어서 남녀노소 불문 추천하는 소설!

-> 포스팅 완료! http://jisus.tistory.com/191


5. 화장품이 피부를 망친다 - 우츠기 류이치

화장품이 피부를 망칩니다. 아시겠습니까?

그 화장품은 색조가 아니라 오히려 기초 화장품이 더 심합니다.


6. 피부도 단식이 필요하다 - 히라노 교코

네, 그래서 제가 화장품 단식을 해보았습니다.

3년이 되었네요. 뭐 어찌저찌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피부는 좋아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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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은 QE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책들을 읽었다.

QE준비-책읽기-QE준비-책읽기 이런 정도였달까?


어쨌든 그래서인지 1월에도 읽은 책이 은근 많다.

물론 QE 준비 초반에 읽은 책들이 대부분 ㅋㅋㅋ

마지막 1주일간은 거의 한 권도 못 읽었다.

역시 취미 생활도 시간이 있어야 할 수 있당께


1. 인생학교|세상 - 존 폴 플린토프

2.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 - 레나타 살레츨

3. 인생학교|정신 - 필립파 페리

4. 언니들, 집을 나가다 - 언니 네트워크

5. 공부 중독 - 엄기호, 하지현

6-7. 아라사의 달콤한 일상 - 미네 나유카

8-12. 마스다 미리 베스트 컬렉션 - 마스다 미리

===

8.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9.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10. 아무래도 싫은 사람

11. 수짱의 연애

12. 주말엔 숲으로

===

13.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 정은숙 외

14.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

15. 나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다 - 애럴린 휴즈 엮음

16. 인생학교|돈 - 존 암스트롱

17.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17권중 7권이 만화책.

(사실 만화책을 더 포함하려면 명탐정 코난 최근 2권도 포함시킬 수야 있지만...

이 만화책들은 왠지 책 같은 만화책이라서 포함! ㅎㅎ)


이제 각 책에 대한 간단평


1. 인생학교|세상 - 존 폴 플린토프

오드 교수의 '할 수 있는 만큼 기부하기 Giving what we can' 운동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팅할 예정

그래봤자 사이트 소개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기부하기 운동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www.givingwhatwecan.com 을 참조하시길! :D



2.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 - 레나타 살레츨

학교 추천 책이라서 읽었는데... 누구야.. 이런 책 읽고 추천하는 놈...

오기로 끝까지 다 읽었다. 어렵다. 철학책같은 느낌 (실제로... 기억이 안 나는데 철학자 누군가를 계속 거론했다.)

하지만 책의 도입 부분은 인상적


-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팔로마 씨]에서.

그는 다양한 치즈 앞에서,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중략)... 압도된다.

= 이 장면을 묘사한 글이 내가 화장품을 고를 때의 상황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모든 것을 알고 싶고 완벽한 선택을 하고 싶다.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가능하지 않다면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을 내리기 위한 나의 행동은?

완벽이 가능하지 않다면 '내려놓음'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

오히려 선택하지 않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 배리 슈워츠의 [선택의 심리학]에서

각종 자기규제 방법 제안: 제 때 선택, 만족, 되돌아보지 말기, 감사, 후회하지 말기, 적응하기, 기대 낮추기, 비교하지 말기, 제약을 즐기기.

"역설적으로 선택 관념은 사실 이미 이런 자기 규제에 대한 권고들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우리의 삶과 몸을 '정리하는' 법에 관한 모든 조언은 우리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이고 통제력이 있어야 한다는 관념에 기초하고 있다."


- 프로이트는 만약 인생에서 작은 사안이라면 심사숙고 해야 하지만, 큰 사안 - 결혼이나 아이를 갖는 것 - 일 경우 그냥 밀어붙이는 게 좋다고 답했다. ...(중략)... 그럼에도 그 생각은 해방적일 수 있다. 사랑이나 가족과 관련해 내리는 선택이 좀처럼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말이다.


= 대리모 -- 어떠한 선택인가? 누군가를 고용하는 것 정도의 일? 



3. 인생학교|정신 - 필립파 페리

특별한 거 없었음. 딱히 누군가에게 추천할 생각은 안 드는 책.


4. 언니들, 집을 나가다 - 언니 네트워크

링크 참조: http://jisus.tistory.com/168


5. 공부 중독 - 엄기호, 하지현

링크 참조: http://jisus.tistory.com/170



6-7. 아라사의 달콤한 일상 - 미네 나유카

우연히 접하게 된 만화. 2보다 1이 재밌다. 성인 만화라서 그른가 ㅋㅋ

그냥 상황들이 재치있고 재미있다. 현실적인 성인 만화.


8-12. 마스다 미리 베스트 컬렉션 - 마스다 미리

===

8.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9.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10. 아무래도 싫은 사람

11. 수짱의 연애

12. 주말엔 숲으로

===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만화.

역시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ㅋㅋ 꿈을 꾸게 해주네 ㅋㅋ

읽기는 아주 그냥 후루룩 읽히는데

내용은 참 따뜻하고 잔잔하고 공감가고 그렇다.



13.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 정은숙 외

출판 업계에 관심이 가서, 편집자가 되면 어떨까 해서 읽어본 책.

결론은.. 나는 안 하는 걸로.

나는 박봉에 야근 많은 직업 싫엉.

박봉은 괜찮지만 야근 많고 잔업 많고, 뭔가 그런 게 자랑이 안 되는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의 열정으로 이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어! 나는 책을 좋아하고 책 만드는 게 너무 기쁘니까! 라는 것과는 별개로

휴식 시간은 온전히 보상받고 싶다.

그런 직업을 갖고 싶다.

그래서 출판편집자라는 직업은 나의 dream 직업 목록에서 삭제하기로. 



14.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

별다를 거 없는 simple life 책

새로 나왔길래 괜시리 한 번 읽어봤다.

어쨌든 가끔 이런 책을 읽는 건 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뭔가.. 다시 한 번 힘내자! 역시 심플 라이프! 살아내야지! 라는 화이팅을 불어넣어준달까?



15. 나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다 - 애럴린 휴즈 엮음

뭐지.. 이런 한심한 책은...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좀 기대했는데.

이 사람 저 사람의 글을 엮은 책이다.

근데 그 글 수준이... 딱히 기대를 할 수 없는 글 수준...

아이를 낳지 않기로?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여성의 이야기도 있고,

뭐 낳지 않기로한 여성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quality가 떨어지는 느낌이라서 시큰둥하게 읽은 책.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제목'

그리고 서문 정도?



16. 인생학교|돈 - 존 암스트롱

딱히 내용이 기억 안 나는 거 보니 별다른 내용 없었던듯.



17.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의 작품은 몇 권인가 읽었지만 너무 어려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별로 마음에 안 들었었다.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1Q84 - 별로

기억나는 좋았던 작품 하나는 <어둠의 저편>

이 책은 그래도 그의 책 중 괜찮은 느낌.

길지 않은 단편들을 엮어낸 책이다.

인상적이었던 단편은 <사랑하는 잠자>

카프카의 변신을 읽었어야지만 잘 이해가 될 것 같은 내용이다.

마침 카프카의 변신을 e-book으로 소장하고 있어서 내용 다시 한 번 확인.

그 소설에서는 잠자가 어떻게 끝났더라...

스포일 수도 있겠지만 잠자 그냥 죽었는데 ㅋㅋ 변신에서는 ㅋㅋ

하지만 그런 건 중요치 않은 걸로! ㅎㅎ

그래도 뭔가 이렇게 이어진 느낌의 소설을 읽으니까 괜히 재밌었다. 




아, 이렇게 1월도 지나갔구나.

그래도 여전히 책과 함께 했던 나날들이라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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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중독 - 엄기호, 하지현

공부만이 답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목차


대담을 시작하며 공부가 식민지가 된 삶에 대하여 _엄기호


1부 공부에 중독된 아이들


죄수의 딜레마

무한 루프, ‘공부 중’이라는 푯말을 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만능감

썸, 밀당, 관계는 어떻게 배우죠? 

‘남들’의 부재 

머릿속 세계의 완전성과 현실의 불완전성 

결정적으로 의견 없음

정답을 찾아, 구경하는 공부

오직 매뉴얼 

공정함에 대한 집착, 오버 퀄리파잉 사회에서 살아남기 


2부 누가 공부에 욕심을 내는가?


486세대의 성공 판타지 

1차 방정식에 고차 방정식으로 

학교는 탁월한 아이를 만드는 곳이 아니다 

상위 4.5퍼센트가 평균인 사회

공부적 방법론의 식민화

삶이 사라지는 공부 


3부 중독에서 해독으로


공부 디톡스

대학 진학, 중산층 지식인들의 게임 

절박한 자들의 정의롭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은 선택 

아랍 왕자만 이길 수 있는 판

인풋 대비 아웃풋의 비참한 결과 

중독에서 소외된 학생들의 또 다른 고통 

삶의 테크네, 진정한 공부란 무엇인가? 

다시 대학의 문제로 

이 미친 드라이브에 브레이크를


대담을 마치며 공부라는 블랙홀에서 탈주하기 위하여 _하지현



공부/교육에 미친 한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대담 형식으로 풀어내었다.

우선 대담 형식이라서 읽기 편하고, 책의 구성이 잘 된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 내용을 따라 가는 데에 문제가 없었다.

요즘 편집자에 대한 책을 읽어서 그런지 이런 구성에 또 눈이 가네 ㅎㅎ 


우선 목차에서 많은 것들이 드러난다.

목차가 이 책의 내용들을 아주 잘 요약하고 있다. 


우선 처음으로,

피동적으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고, 교육 '당'하고, 그래서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도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수 없고 계속 배워야만 할 것 같은 현 세대에 대해 얘기한다. 지금 젊은 세대, 그리고 그 아랫 세대들도 포함되는 얘기겠지. 

아주 당연한 것조차 교육시켜야 하는 세대. 


나도 이 책에 공감가는 부분이 있다.

공부 잘한다 잘한다 얘기 들어오고 실제로 잘하기도 했는데, 학교에서 강의를 들을 때면 피동적으로 들었던 기억. 

교수님이 얘기하시고 설명하시면 끄덕끄덕, 책 따라 가고 교재 따라 가고. 내 의견은 갖고 싶지 않고 알려주는 대로 이해하고 기억하기만 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는 내 주장도 강하고 토론도 좋아한다 등등의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이제는 그런 거 두렵다. 내 의견을 어떻게 표현하는 지도 잘 모르겠다.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갖고 있다. 

이게 주입식 교육의 산물인 거신가요 ;ㅅ;


나는 우연찮게 공부가 잘 맞았던 타입이지만 내 아이를 억지로 공부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 

사실 나도 공부를 강요당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조금은 다행인 부분. 나의 점수에 별 관심 없는 부모님과 중고등학교를 마침 외국에서 다니게 되어 사교육의 피해도 받지 않았다. 사실 한국에 있었으면 꽤나 빈곤층이었기 때문에 더 스트레스 받았을 듯. 나의 언니가 그랬듯이. 학원을 다니고 싶어도 집에 돈이 없어서 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것은 또다른 슬픔이고 아픔이다.



-

이런 직접적인 이유 외에도 졸업을 유예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나는 소속감이 없어진다는 불안이에요. 태어나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소속이 안 되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러다 처음으로 소속이 사라지는 거죠. 당연히 불안하죠. 다른 말로 하면 제도적으로 무중력 상태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제도에 속하지 않으니 자기가 뭘 하는지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제도 안에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 해도 뭔가를 하는 것 같거든요. 학교에 있으면 공부를 안 해도 공부를 하는 중이라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제도 밖에서는 뭘 해도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 것 같은 거죠. '중력감'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공중에 붕 뜨는 거죠. (p.29)

-


잠깐 백수가 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6개월 정도.

여행도 다니고 참 좋았었는데, 결국 다시 공부하는 학생으로 돌아왔다. 

이 책에 나왔듯이 소속감이 없던 것을 못 견뎌서 다시 공부를 시작한 건 아니지만,

이 단락의 포인트는 이해할 수 있다.

백수 시절 여행 다닐 땐 직업 란에 쓸 말이 없단 게 이상한 느낌이었다. 결국 '무직'으로 써냈던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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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보상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들에게는 세상이 안 공정한 거예요. 나는 죽을 둥 살 둥 공부해서 서울대 왔는데, 그리고 또 죽을 둥 살 둥 공부해서 정규직이 됐는데 비정규직으로 온 사람들이 갑자기 데모하면서 정규직화해달라 그러면 너는 지금까지 뭘 하고 살아왔는데 그런 요구를 하느냐, 생각하죠. 이게 너무 당연한 거예요. 우리는 차별이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하잖아요. 이들의 경험 세계에서는 차별을 정의롭지 않다고 보는 게 공정하지 않은 거예요. 이 이야기는 오찬호 씨가 쓴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에 잘 나와 있죠.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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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에 찬성합니다.... 차별에 찬성합니다....

많은 이유가 있고, 여기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무슨 말을 해야할까.... 헬조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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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학은 논문을 쓰는 교수, 강의를 잘하는 교수, 책을 쓰는 교수, 프로젝트를 잘하는 교수 등등 더 다양한 형태의 교수가 필요한데, 학교랑 똑같아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논문 기계들만 임용되게 되는 거죠. 결국은 이 공정함이라는 게 어떤 공정함인가, 누구를 위한 공정함인가, 라고 질문할 수밖에 없어요.

이 판타지는 정말 안 깨지는 것 같아요. 이게 마치 모두를 위한 공정함이라고 생각하죠. 이게 모든 사회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디에서도 다 공정하게 돼야 하고, 그게 공부였고, 공부하는 방식이고, 평가하는 방식이고 그런 식으로 가는 거죠.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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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평가를 위해서 모두가 공부해야 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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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기가 그린 최선의 궤적에서 벗어났다고 생각되는 순간 더 이상 트랙에 머물 필요가 없다고 여기고 자동 탈출 버튼을 누르듯 뿅 하고 튕겨져 나간 사람들도 나름의 갈등이 있어요. 완전히 히키코모리같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나름의 해결책을 찾고 노력을 해요. 그게 또 공부입니다. "너 도대체 뭐 하는 거니? 도대체 뭘 하려고 그렇게 가만히 있니? 뭐라도 해봐" 이렇게 얘기할 때 부모도 받아들이고 자신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것이 공부예요. "저 공부해요" 이렇게 얘기하면 더 이상 아무 말도 안 해요. 예를 들면 "저 사업 좀 하려고 알아봐요", "저 어릴 때부터 요리하는 거 좋아했는데 요리사 되려고 일단 알바로 주방에서 일 좀 배워보려고요" 그러면 "뭣하러 그런 걸 해"라는 반응이 나오죠. 그런데 "9급 공무원 시험 준비할게요", "편입 준비할게요", "유학 준비할게요" 이러면 모두가 "어 그래" 이렇게 얘기하고, 확대가족을 만났을 때도, "애 뭐 해?" 그러면 "공무원 준비한대요" 그러면 "아 그래?" 그러면서 다 넘어가요.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에서 발달의 궤적에서 멈춤이 있는 사람들에게 제일 좋은, 모두가 "어 그래" 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은 '공부하는 중'이에요. 그런 부분들이 공부라는 것에 더 몰입하게 하는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pp.1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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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하면 모든 것이 용인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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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출현하려면 하나가 없어져야 해요. 바로 사회적 압력이죠. 표준화된 삶의 시나리오에 대한 압력이 사라져야 해요.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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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된 삶에 대한 사회적 압력으로 인한 공부 중독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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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캠퍼스냐 지방 캠퍼스냐, 수시냐 정시냐, 지역균형전형이냐 학교장 추천이냐 하는 식의 비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이런 모든 부분들이 엄청나게 투자한 결과로 내가 얻게 된 자리이기 때문에 차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런 부분들이 지금의 젊은 친구들을 굉장히 보수화시키는 측변이 있고요.

지난 백 년간의 교육 시스템의 정수는 많이 아는 자가 성공하고, 성공한 자는 능력 있는 자다, 공부는 효율성을 위해 존재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못한 자는 무능한 자다, 그것은 개인의 문제다, 라는 생각이에요. 개인의 능력 문제로 치환해버리는데, 그것이 공부 능력으로 국한된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존재 가치'로까지 확대되어버린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공부를 못하면 사회적 발언권도 없고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고 여긴다는 것이죠.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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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사회

슬픈 사회다




이 공부 중독 사회에서 공부에 중독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들은 해독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우선 개인적으로는 모든 것을 공부로 환원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것도 궁금하고, 저것도 재밌고... 그래서 공부를 해야해! 대학원 가서 더 배우고 싶어! 라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필요하면 책 사서 읽고, coursera같은 인터넷 강의를 듣는 정도로 만족해 보기로.

또한 취미 생활에 대해서도 무작정 학원을 다니고 어떠한 과정을 수료하고 수료증을 발급 받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기로 생각했다. 


모든 것을 공부해야만 할 것 같은 사회에서

공부하지 않고 살아가기


재밌는 도전이자 나를 위한 도전이 될 것 같다.




언니들, 집을 나가다


언니 네트워크의 책


각자의 이야기를 묶어놓은 책이다.


비혼에 관한 이야기.


페미니즘을 접하면서, 비혼을 접하면서, 또 그네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2009년에 나온 책이지만 예전 책이라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그냥, 참,

여자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알콩달콩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적게 벌고 적게 누리는 삶.

서로 힘들 때 같이 있어주고 적적할 때 같이 얘기 나눌 수 있는 친구.


왜 우리는 당연스럽게 결혼을 '정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아주 어렸을 적부터 으레 성인이 되면 결혼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결혼 계획을 물어보곤 하고,

애인이 없으면 애인을 소개시켜주려, 애인이 있으면 언제 결혼을 하냐고,

왜 이것을 당연시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지금 생각하니 이것은 또 성소수자들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겠다.)


나는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지금 남자친구와 어떠한 유형의 관계를 획득하지 못하고 더 이상 서로 보지 않게 되면 

(헤어지게 된다면- 이라는 말을 엄청 돌려서... 썼다...;)

비혼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러한 여성들의 모임에 참여하고, 같이 울고 웃고, 같이 살고 :)

행복할 것 같아-

굳이 남자와 가정을 이뤄야 하나-


어찌됐든,

비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사람들의 글이니

비혼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도 싶다.

또 비혼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비혼을 선택한 (한 명의 남성과) 여성들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 왔고 흘러가는 지 간접적으로 접하고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 될 것 같다.


완전 강추인 책은 아니지만,

그냥 비혼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 책에서 재밌게 읽은 부분 for me


<그 여자들이 함께 사는 방법> :: 열한번째 이야기 - 멀뚱이 pp.93-98

레즈비언 커플의 동거하는 방식 :)

아 좋아 이렇게 사는 거 ㅎㅎ


각방을 써야하는 이유: "둘이 함께 살면서도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억압하지 않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 생활 습관이 다르다. 각방을 사용한다! 유레카!


십일조: "이 규칙은, 각자가 노동해서 한 달 동안 벌어들인 소득의 10분의 1을 서로에게 용돈으로 주는 것이다." 

- 재밌다. 이런 방식. 똑같이 따라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구나. 생각의 지평을 한 평 넓혀준다. 아하! 하고. 틀을 깨는 느낌이었다, 나에겐. 서로에게 십일조 하기 :D 이렇게 귀여운 방식이라니.


기계적 역할 분담은 절대 반대: "자연스럽게 분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누구도 서로의 역할을 강제하지 않는다." 

- 각자 잘하는 일을 맡아서 하지만 딱 자기 것만 하는 것도 아니고 강제하지 않는다. 캬 좋다 :D



<섹스, 그건 마치 춤과 같다> :: 열아홉번째 이야기 - 소란 p.152

"여자와의 ㅅ스가 남자와 하는 ㅅ스와 크게 다르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 상대가 여자이기 때문에 훨씬 좋다고만도 할 수 없다. 사람 나름일 것이고 내 경우는 몸에 대한 이해가 한결 수월했던 듯 하다. 이를테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월경이 가까워져 딱딱해진 가슴을 부드럽게 애ㅁㅜ해주거나 할 때는 솔직히, (당연한 배려임에도) 감동할 수밖에 없다. 내 몸의 상태와 반응에 대해 좀더 예민하게 알아차린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구글 애드센스 넘나 짜증나는 것

뭔 글만 써도 (전혀 음란하지 않지만 관련 문구가 들어갔을 때) 음란하다며 뭐라뭐라한다...

뭐지.. 뭐가 음란하단 걸까-

음란이란 기준도 이상하다. 차라리 쓰면 안 되는 단어 목록을 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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