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읽은 책 목록들


1.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2. 혼자의 발견 - 곽정은

3. 멀고도 가까운 - 리베카 솔닛

4.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외

5.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 - 윤보라 외

6. 감각의 제국 - 문동현.이재구.안지은

7. 대통령의 글쓰기 - 강원국




간단평


1.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TED 강연을 정리한 글


페미니즘의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읽기도 쉽고 또 그만큼 깊은 내용이 없기도 하다.

간단하게 페미니즘이 왜 필요한지를 알기 위해 입문 용도로 좋은듯!






2. 혼자의 발견 - 곽정은


음... 섹스 칼럼니스트여서 그런지.. 많은 글들이 섹스로 귀결된다.

개인적으로 꽤나 기대를 갖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좀 별로였던 책.

그래도 그냥 에세이 모음집이니만큼 쉽고 편하게 읽기는 좋다.



3. 멀고도 가까운 - 리베카 솔닛


맨스플레인으로 유명한 작가 리베카 솔닛의 책.

... 나.. 난.. 잘 모르겠다..

별로 재미를 못 느껴서 꾸역꾸역 읽었다.

이 책은 딱히 페미니즘에 관련된 책은 아니고 그냥 에세이류의 책인데...

시간이 좀 지나니 기억이 안나네.

그래도 인상깊었던 구절들을 옮겨 적는다.


p.156

"고통은, 그 사촌 격인 촉각과 함께 온몸에 퍼져 있어, '자아'의 경계 역할을 한다. 수술 후에도 환자들은 완치된 자신의 손발을 그저 도구나 의수 혹은 의족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보통 고통과 함께 형성되는 기본적인 자기보호 본능을 그들은 지니고 있지 않다. 그 중 한 아이는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제 손발이 제 일부로 느껴지지가 않아요. 내가 쓸 수 있는 도구이긴 하지만, 진짜 나는 아닌 것 같아요. 눈으로 직접 보고 있지만, 제 생각엔 죽은 부분인 것 같거든요.' 다른 환자들도 이런 말을 자주 했다. 이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몸을 하나의 전체로 인식하는 데 있어 고통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한센병 환자의 이야기.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점점 고통이 사라져간다고. 그래서 손발을, 자신의 몸의 일부를 돌보지 못하는 사이 썩고 떨어져나간다고. 고통으로 우리는 자아의 경계를 확인할 수 있다.


pp.157-158

어떤 감정이입은 배워야만 하고, 그 다음에 상상해야만 한다. 감정이입은 다른 이의 고통을 감지하고 그것을 본인이 겪었던 고통과 비교해 해석함으로써 조금이나마 그들과 함께 아파하는 일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당신 스스로에게 해주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고통받아 마땅하다는 이야기, 그 사람 혹은 그런 사람들은 당신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이야기들 때문에, 그런 감정이입이 차단될 수도 있다. 사회 전체가 자신은 경계에 있는 소수자들과 무관하다고 여길만큼 무감각해지도록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마치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맺은 인간적 관계를 지워버리는 사람들이 있듯이 말이다.

감정이입 덕분에 당신은 고문, 배고픔, 상실의 느낌을 상상할 수 있다. 당사자를 당신 안으로 불러들여, 그들의 고통을 당신의 몸이나 가슴, 혹은 머리에 새기고, 그다음엔 마치 그 고통이 자신의 것인양 반응한다. 동일시라는 말은 나를 확장해 당신과 연대한다는 의미이며, 당신이 누구와 혹은 무엇과 스스로를 동일시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정체성이 구축된다. 신체적 고통이 자아의 신체적 경계를 정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동일시는 애정 어린 관심과 지지를 통해 더 큰 자아라는 지도의 경계선을 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정신적 자아의 한계는 더도 덜도 말고, 딱 사랑의 한계다. 그러니까 사랑을 확장된다는 이야기다. 사랑은 끊임없이 뭔가를 덧붙여 가고, 가장 궁극적인 사랑은 모든 경계를 지워버린다.


-> 감정이입. 우리는 어떻게 교육받았고 누구에게까지 감정이입을 하는가. 소수자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가. 우리가 감정이입을 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은 누기인가. 


p.284

친절, 동정, 너그러움 같은 것은 마치 순전히 감정의 미덕인 것처럼 이야기되곤 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무엇보다도 상상력의 미덕이다.

->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는가? 


pp.301-302

우리는 정상적인 것과 미친 것, 좋은 것과 파괴적인 것 사이의 미세한 차이를 인정하기보다는, 그 사이에 마치 뚜렷한 경계가 있다는 듯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식인 풍습 역시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얼마만큼, 어떤 방법으로 식인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이 취하고 있는 그 타인을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가. 우리는 수천 가지 방식으로 서로를 취하고 있으며, 누군가는 그 덕분에 즐거움을 얻고, 누군가는 범죄를 저지르고 악몽을 꾼다.

-> 우리는 타인을 어떻게 취하고 있는가. 



4.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외


하도 유명해서 봤는데 나에겐 별 자극 없었다.

다만 지금 내 상황을 과거의 결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내 상황 자체는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의 관점을 알게 되었다.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살아가기. 

그리고 과거 때문에 현재가 이렇다는 변명보다는 현재를 바꾸고 싶다면 응당한 노력을 하기.



5.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 - 윤보라 외


따로 포스팅 예정

1) <김치녀와 벌거벗은 임금님들: 온라인 공간의 여성 혐오> - 윤보라 ▶ http://jisus.tistory.com/169



6. 감각의 제국 - 문동현.이재구.안지은


EBS 다큐멘터리가 책으로 제작되었다.

잘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니 인상깊었던 건 별로 없는듯.

감각, 뇌, 관계 등에 대해 다뤘던 것 같다.



7. 대통령의 글쓰기 - 강원국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스피치라이터였던 작가의 글쓰기 강좌랄까.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에 대해 초점을 두고서 각 대통령들은 글을 어떻게 썼는지를 적고 있다.

읽기에도 재밌고 글쓰기에도 도움이 될만한 유용한 팁들이 많다.





으아-

이렇게 4월에 읽은 책들 정리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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