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페미니즘에 빠진 달 :D

이전에도 아주 조금씩 관심이 있었지만

열정적으로 공부하거나 

책을 읽지 못했었는데


(이전에 읽은 책들은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 우에노 치즈코 저>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 레베카 솔닛 저>

이 정도)


왠지 내가 이 책을 읽은 시기와 (알라딘 주문: 2015.06.11)

메갈리아가 태동하게 된 시기가

우연찮게 겹치면서

여성학에 점점 관심을 가지고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드는 요즘

아래 목록들이 2015년 12월에 내가 읽은 책 목록


  1. 라이프 트렌드 2016: 그들의 은밀한 취향 - 김용섭
  2. 인문학 습관 - 윤소정
  3. 태도에 관하여 - 임경선
  4. 어떤 날 그녀들이 - 임경선
  5. 페미니즘의 도전 - 정희진
  6. 이갈리아의 딸들 -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7. 빨래하는 페미니즘 - 스테퍼니 스탈
  8. 한낮인데 어두운 방 - 에쿠니 가오리



임경선 작가는 꽤나 빠졌던 작가

앞으로 그녀의 나머지 책들도 읽을 생각이다


<태도에 관하여>는 에세이류의 글이라

재밌게 읽었다.

뒷부분의 인터뷰 형식의 글도

굉장히 재밌었다. (더 재밌었다...)


<어떤 날 그녀들이>는 단편 소설 엮음집인데

난 딱히... 재밌게 읽진 않았다.


<페미니즘의 도전>은 

도서관 추천 도서로 서가에 비치되어 있길래

빌려 읽었는데

아.. 이 책.. 좋다.. 너무 좋다..!

밑줄 좍좍 긋고 싶은데 내 책이 아니어서 그럴 수 없어서

결국 며칠 전에 주문함!

다시 읽고 밑줄도 치고

내 생각도 적어 놓고

다른 사람도 빌려 주고 그래야지!


<이갈리아의 딸들>

그렇게 쉽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다.

여자와 남자가 뒤바뀐 세계, 이갈리아를 그리고 있다.

움(여성)이 권력을 잡은 세상,

맨움(남성)이 가모장제에서 고통을 겪는 세상.

참 희한한게...

그 반대의 이미지가 잘 그려지지 않아서

초반에 소설을 읽는 데에 꽤나 애를 먹었다.


분명히 맨움(남성)의 관점인데

자꾸 머릿속에는 여자로 상상이 되고...

이것을 뒤바꾸는 작업을 중반정도까지 계속 해야만 했다.


근데 참 웃긴게...

이제서야 아주 조금 움(여성)에게 감정 이입을 하니까

(그 전에는 계속 맨움(남성)에게 감정 이입이 되었다.

이 세상의 약자이니까... 성별로 인한 약자)

사회 운동을 시작하는 맨움들이 짜증났다 ㅋㅋㅋ


가상의 세계이지만

현실에서는 제2의 성이라 불리며 부수적인 존재로만 여겨지는 여성이

그 세계에서는 좀 떳떳하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그리고 남성들이 좀 더 오래 고생했으면 하는 바람에

...


소설로 역할을 뒤바꾸니까

아주 세세한 곳에서의 차별이 느껴졌다.

이 세상의 모든 가치관에 주입되어 있는 남성의 시각.

언어는 아주 기본적인 남성성이 녹아있는 매개체이고,

생물학적으로도 역사학적으로도... 모든 것을 보는 시선이 남성의 시각이다.

모든 것을 해석하는 것이 남성의 의지다.


여성이 주권을 잡은 세상이 되면

같은 것을 이렇게 다르게 해석할 수 있구나- 하는 통찰이 전해져 온다.


읽기는 쉽지 않지만

나의 세계를 한 번 깨뜨리기 위해 읽어봐야할 책인 것 같다.



<빨래하는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며

하나하나 읽어나가기 시작한 책 중 한 권.

한 아이의 엄마이고, 남편이 있는 저자가

2년간 다시 대학교로 돌아가 페미니즘 고전 강의를 청강하며

수업에서 느낀 점, 페미니즘의 고전에서 느낀 점들을

자신의 생활과 더불어 써낸 책이다.


에세이이니만큼 책이나 수업에 대한 평가가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책에서 언급된 페미니즘 고전들은

한 번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D

천천히 시간을 두고 하나하나 읽어나가야지!

(마치 몇 십 권의 책 추천을 받은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다)


<한낮인데 어두운 방>은 기숙사 휴게실에 있던 책

한시간 반 정도면 읽을 수 있는 정도

(내 기준이긴 하지만... 나는 책을 엄청 빨리 읽는 정도는 아님)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그러하듯이

어렵지 않게 술술 넘어가고 읽히는 소설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대학교 1,2학년 때 참 미친듯이 읽었는데.

한 10권쯤 읽고 나서 시들해졌더랬지-

오랜만에 그의 작품을 다시 만나니 조금은 재미있다.

향수 같은 느낌 :)


책 내용은 음...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선 여기에서는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된 한 여성 주부의 이야기라고 해두자-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뒷내용이 궁금한 마음으로,

또 흐뭇하기도 한 마음으로, 응원하기도 하는 마음으로 읽어 내렸다.


그냥 짧은 시간에 킬링 타임용으로 읽기 좋은 소설

(거의 모든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그러하듯이-)

잔잔한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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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빠진 어마어마한 수납, 정리에 관한 책들을 지나

다시 평범한 독서 생활에 안착 :)


사실 이 때도 좀 과하게 독서에 빠져들긴 했다.


  1. 행복의 가격 - 태미 스트로벨
  2. 시간 창조자 - 로라 밴더캠
  3. 이창호의 부득탐승 - 이창호
  4. 버리는! 기술 - 다츠미 나기사
  5. 인생학교 | 섹스 - 알랭 드 보통
  6. 인생학교 | 일 - 로먼 크르즈나릭
  7. 피로사회 - 한병철
  8. 나 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 마라 - 폴라 비가운
  9. 나라는 여자 - 임경선
  10.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역시... 한 달에 읽은 책의 양 치곤 과하게 많다.


<피로사회> 같은 경우 읽는 게 너무너무 힘들었다.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꾸역꾸역 읽은 책.

독서 근육이 아직 자고 있어서 그런가...


역시 쉽게 읽히는 책은 에세이.

<나라는 여자>나 <개인주의자 선언>은 호흡이 짧아서 재밌게 읽기 좋았다.

<인생학교>도 마찬가지.


<이창호의 부득탐승>은 그의 스승 조훈현의 책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을 읽고 나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음... 전반적으로 바둑 대결에 치우쳐져 있어서 그리 재밌진 않았다.

그리고 책 전반적으로 겸손(?)이 과하단 느낌도 든다.

아직 본인이 젊고 자신의 위에 있는 프로 바둑 기사가 많아서 그런가.. ㅋㅋ


<행복의 가격>은 심플 라이프의 최강자. 모든 것을 버리고 3평의 moving house에서 사는 부부의 이야기.


흠... 앞으로 독서 목록을 작성하며 간단히 느낀 점을 쓸까나...

화장품 공병샷처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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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은 Simple life에 푹 빠져서 

관련 책들을 아주 많이 읽었다.


Simple life에 관련된 책들이

보통 쉽게 슥슥 읽혀서 목록은 길디 길다.


수납, 정리에 관한 책들은 

사실 그냥 훑기만한 정도의 책도 있다. 


그래도 우선 목록 정리 :)



  1. 프랑스 육아의 비밀 - 안느 바커스
  2. 이기적 섹스 - 은하선
  3. 심플하게 산다 - 도미니크 로로
  4.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 도미니크 로로
  5. 사지 않는 습관 - 가네코 유키코
  6. 홍미애의 집 그리고 살림 - 홍미애
  7. 작은 생활 - 이시구로 토모코
  8. 성공하는 사람들의 준비된 하루 - 로라 밴더캠
  9. 똑똑한 수납 - 조윤경
  10. 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 - 카와카미 유키
  11.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 - 곤도 마리에
  12. 물건 버리기 연습 - 메리 램버트



여기서 수납, 정리 등의 카테고리가 아닌 책은

프랑스 육아의 비밀, 이기적 섹스, 성공하는 사람들의 준비된 하루 뿐인듯.


이 때는 한 가지에 꽂혀서 독서 목록이 굉장히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데

앞으로는 좀 균형잡힌 독서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균형잡힌- 이란 것도 사실 애매하긴 하다. 각자 생각하는 독서 균형이 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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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1

서문 읽음.

서문만도 참 길다...

이게 논문으로 따지면 Abstract 부분일텐데...

서문이 70페이지 정도.


Memo

일자리 부족: 실제의 일자리 수와 경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창출되는 일자리 수의 차이

지대 추구 (rent seeking): 독점 이윤, 그리고 일부 CEO들 및 금융부문이 차지하는 과도한 보수도 포함







성공하는 사람들의 준비된 하루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3578722




뭐지 이 책

도서관 신착 자료 구경하다가 괜찮은 것 같아서 빌려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아니면 나에게 딱 필요한 때에 이 책을 본 걸 지도.


한창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었고, 정리가 중반을 넘어섰다고 생각이 되는 지금, 이 책을 발견했다.

시간 관리에 관한 책.

현재 일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해서 쓸데없는 시간만 많이 보내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아침 시간을 잘 보내는 것, 주말을 계획하는 것, 일터에서의 시간.


물건 정리를 나름 성공리에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시간 정리를 할 때인가 보다.

왠지 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자신감도 조금 붙었다.

다 같은 '정리'의 범주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일까-

다른 때에 이 책을 읽었다면 조금은 심드렁한 마음으로, 결국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라는 식으로 읽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적절한 시기에 다가왔고,

아마도 물건 정리보다 몇 십 배, 몇 백 배나 힘들겠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도전해보자!

그리고 한 달에 한 두번, 시간 관리에 관한 책을 읽으면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


아래는 이 책을 읽으며 Evernote에 정리한 내용이다.


아침 시간을 개조하는 방법 (5단계)

1.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추적하라
- 무엇을 하고 있는지 최대한 자주, 그리고 최대한 자세하게 적기

2. 완벽한 아침을 마음속으로 그려라

3. 핑계대지 말고 실행하라
- 아침 일정을 설계하라

4. 습관을 길러라
- 천천히 시작하라
- 새롭게 경험해볼 습관을 한 번에 하나씩만 선택하라
- 진척 상황을 기록표로 만들어라. 습관을 들이려면 몇 주가 걸리니 적어도 30일 동안 잘하고 있는지 계속 추적하라
- 아침 의식이 자학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라

5. 필요에 따라 조정하라


일터에서의 훈련
1. 시간에 신경 써라
2. 계획하라
3. 성공을 가능하게 만들어라
4. 성과를 중심으로 일을 정의하라
5. 연습하라
6. 커리어 캐피탈에 저축하라
7. 즐거움을 추구하라


자신만의 시간 개조 방법

1. 시간을 기록하라

2. 계산을 하라
- 지나치게 투자하거나 덜 투자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마음이 드는가? 
- 바꾸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3. 현실을 직시하라
- 시간이 백지 상태라는 사실을 인정하라.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는 지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렸다

4. 큰 꿈을 가져라

5. 목표별 일정을 세워라

6. 실행 가능한 단계로 나누어라

7. 계획할 계획을 세워라

8. 자신에게 책임을 지워라




콰이어트

저자
수전 케인 지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2012-06-3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2012년 TED 개막식 대미를 장식하며 조회수 300만을 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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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일러두기 14
프롤로그 : 기질의 남과 북 -조용한 한 여성이 역사의 항로를 바꾸다 16

1부: 외향성이 롤모델인 세상
1장. “무지 호감 가는 친구” - 어떻게 외향성이 우리 문화의 이상으로 자리 잡았을까 43
2장. 카리스마 리더십의 신화 - ‘인격’을 대신하여 100년 만에 자리 잡은 ‘성격’의 문화 65
3장. 협력이 창의성을 죽일 때 - 새로운 집단사고의 등장과 ‘나 홀로 작업’의 힘 120
2부: 부모가 물려준 성격 vs. 현재 나의 성격
4장. 기질은 바꿀 수 없는 운명일까? - 천성, 양육, 그리고 난초 가설 157
5장. 기질을 뛰어넘다 - 자유의지의 역할, 그리고 내향적인 사람의 현명한 말하기 기술 183
6장. “엘리너는 프랭클린의 양심이었습니다.” - ‘쿨함’이 과대평가되는 이유 204
7장. 월스트리트가 무너져도 워런 버핏만은 잘나가는 이유 -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의 사고방식은 어떻게 다른가 240
3부: 모든 문화는 외향성만을 선호하는가
8장. 부드러움의 힘 - “바람은 울부짖으나, 산은 고요할 뿐.” 277
4부: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일할 것인가
9장. 원래의 나보다 더 외향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순간은 언제인가? 313
10장. 소통의 틈새 - 반대 유형의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가 343
11장. 구두수선공이 되느냐, 장군이 되느냐의 문제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한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370

결론 :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가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 405



2014년 1월 처음으로 읽은 책. 독서모임의 첫번째 책이라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 또 내향적인 사람들이 갖고 있는 조용한 힘에 대해서 말해준다. 개인적으로 내가 내향적인 기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 나를 발견하면서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내가 잘못된 게 아니라는 발견. 외향성을 추구하는 이 사회에선 내향적인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데,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 더 편안하게 내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내향성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외향적인 사람이 읽으면 불편할 수도 있다. 어찌 보면 역차별이라고 느껴질만 하기 때문이다. 내향적인 사람들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향적인 사람들을 조금 더 불리하게 써놓은 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사회에서는 외향적인 사람들을 선호하고 있는 느낌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은 알지 못한다) 내향적인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독서모임에서도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에 취미란에 외향적인 취미를 써놓는 게 좋아 보일 것 같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면접에서도 마찬가지로 외향적인 면이 부각되는 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나왔다. 이런 부분을 외향적인 사람들만을 위한 취업 과정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외향성을 좋게 보는 인사 담당자들이 많지 않을까? 팀웍이 대두되고, 회사 생활에서 사교적인 사람을 원하는 기업 문화에서 내향적인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 생겼다.


이 책에서는 그래서 그런지 기업 내에서 내향적인 사람을 배려하는 조언들도 나와 있다. 그들에게 자신들만의 공간과 시간을 주고, 억지로 잡담을 나누게 하지 않는 것. (미국 기준으로) 1/3에서 절반 정도가 내향적이라고 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내향적이지 않을까? 각각의 기업 문화가 어떤지는 모르나  이런 사람들의 성향을 잘 반영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책에서는 내가 공감가는 내용이 있었다.

그 부분을 옮겨 적도록 하겠다.

(에밀리와 그레그 부부. 내향적인 에밀리와 외향적인 그레그가 다툴 때)

그레그와 의견이 갈릴 때, 에밀리는 조용하고 건조한 목소리가 되고 태도는 살짝 무관심한 느낌을 풍긴다. 그녀는 단지 공격성을 최소화하려고 할 뿐이지만 (에밀리는 분노를 불편해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감정적으로 한 걸음 물러나려는 것 같다. 한편 그레그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점점 몰입하면서 정반대로 목소리를 높이며 적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에밀리가 뒤로 물러나는 듯 보일수록 그레그는 더 혼자라고 느끼고 더 상처받고 그러다가 분개하게 된다. 그레그가 화를 낼수록, 에밀리는 점점 더 상처받고 혐오감을 느끼며, 점점 더 뒤로 물러나게 된다. 곧 이들은 벗어날 수 없는 파괴적인 악순환에 빠지고 마는데, 한편으로 양쪽 다 자기가 적절한 방식으로 다투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남자친구와 싸울 때 이렇게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나는 상황을 무마하고 싶고, 어떻게든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은데, 상대방은 아직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았다며 나를 붙잡고 큰 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시작했다. 마음 속으로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무례하게 느껴질 것 같고, 내가 뛰쳐나가는 것으로는 어차피 아무 문제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그 자리에 서서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서로의 성향을 조금 더 알게 되고 싸울 때도 어느 정도 맞춰가지만,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은 내 머리 속에 선명하다. 


혹시 다른 커플들도 나와 같은 경험을 했다면 서로 다른 기질이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원한다. 상대방을 나에게 맞추는 건 불가능하단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나도 어느 정도 내 생각을 표현하는 편이다. 상대방도 나에게 심하게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선까지 서로 양보하면 다툴 때도 마음이 덜 상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혹시나 외향적인 부분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 곳에서 외롭게 살고 있었다면, 그래서 자신이 잘못되어서 고쳐야 된다고 생각했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물론 어느 정도의 사교성은 배울 필요가 있고, 외향적인 사람들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이 잘못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 북 트레일러






▶ 수전 케인의 TED 강의








<2014>


January

1. Quiet 콰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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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말입니다...

책을 간혹 읽고 있기는 한데 이노므 귀차니즘 때문에 독후감을 적고 있지 않더라죠

벌써 2013년이 4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ㅠㅠ

뒤늦게나마 정리를 좀 해볼까요.



<2013>


January

1. 하나님의 연애 베이직

2. 브리다

3. 리딩으로 리드하라

4.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

5. 욕망하는 냉장고

6. 수면의 약속

7.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8. 왜 분노하지 않는가

9.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

10. 언니의 독설


February

11. 산티아고의 두 여자

12. 위트 상식 사전

13. 1100만명을 어떻게 죽일까?

14. 세 왕 이야기

15. 땅에서 하늘처럼


March

16. 2012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17.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April

18. 나는 상처를 사랑했네

19.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May


June


July

20. 인권과 소수자 이야기

21. 잃어버린 패스워드

22.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23. 밤은 책이다


August

24. 마음의 작동법

25. 정치의 발견

26. 기독교의 기본 진리

27.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28. 피그말리온


September

29. 어떻게 살 것인가
30.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October

31. 하비비

32. 지니킴 스토리

33. 시한부 3개월은 거짓말

34.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November

35. 진짜 여자가 되는 법

36. 블라인드 스팟


December

37. 플루토크라트

38.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스페인 산티아고 편>

39. 롤리타

40.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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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제나 참 많은 책을 동시다발적으로 읽고 있기에...

한 번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원래는 한 권씩만 읽었는데 대학교 2학년 때 너무너무 재미없는 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 때는 무조건 완독주의였기 때문에 정말 힘들어 하며 한 달간 그 책을 읽었습니다.

한 달이 지나자 허무하고 아쉽더군요. 그 시간에 다른 책을 읽었으면 훨씬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을텐데.

그래서 그 때부터 기회가 되면 여러 책을 동시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 안의 강박관념이 조금은 사라진 셈이지요.

하지만 그 때문인지... 완독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 책을 정말 오래 읽기도 합니다.

한 번에 2 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을 때가 많기 때문이지요.

연구실에 2-3권, 기숙사에서 2-3권. 주로 읽고 있는 책은 있지만, 그 때 그 때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습니다.


연구실: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기숙사:

Captivating

롤리타

밤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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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지금은 한꺼번에 읽고 있는 책이 많지는 않네요 ^^;

아 참, 그리스인 조르바도 작년 여름에 20장 정도 읽고 더 이상 읽지 않았네요.

이 책은 양심적으로 지금 읽고 있는 책 목록에서 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또 한 권 있어요.

제 책상 달력 옆에 항상 있는 '주님은 나의 최고봉'

오스왈드 챔버스의 깊은 영성이 담긴 365일 묵상집이지만...

마지막 색인이 되어 있는 곳이 6월 13일이군요. 벌써 1달이 넘도록 읽지 않았다는 소리. ㅠ

으아아- 점점 독서 게으름뱅이가 되어가고 있는듯 합니다.

그 전에 일주일에 한 권은 기본이었는데.

올해 들어서 점점 심해진 것 같아요.

다시 마음을 잡고 책을 읽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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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문지7-3 )

저자
플라톤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주) | 2003-05-3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플라톤은 이 작품에서, 그의 형이상학적 이론인 이데아론에 대해 ...
가격비교

 

책소개

 

플라톤의 대화편 중에서 그의 사상에 가장 원숙기에 다다랐을 즈음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향연>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기존에 나와있는 작품들이 모두 중역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 책은 국내 처음으로 그리스어 판본을 우리말로 직접 옮겼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이 작품에서 플라톤은 그의 이데아론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진리 인식, 그리고 현실 개혁 정신의 근원이 되는 사랑의 철학적 의미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옮긴이는 이러한 철학적 사유가 일반인 사회에서 보편화되어 현실 사회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열쇠로 애용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6월 말에 치과치료 받으러 다니면서 읽은 책

 

정말 궁금하고 읽고 싶었던 책, 향연

지금 책을 갖고 있지 않아서 사람들의 이름은 다 까먹었지만

주된 내용은 '에로스'를 찬양하자고 누군가가 제의해서

(출간 기념) 파티에 모인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에로스를 찬양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놀랐던 점은 동성애.

아름다운 소년과 사랑하는 것을 좋게 여기는 듯 한 분위기 (우오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느꼈던 것처럼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 똑같다는 걸 느꼈다

아니, 차라리 그 때 그 사람들이 더 지혜로웠던 것 같다

 

어쨌든 책 내용에 모두 동의하지는 못하지만

첫번째 사람이 말한 내용이 내가 읽으면서 제일 끄덕였던 내용같다

(두번째 사람이었나? -ㅅ-;; 아, 이럴 때 책이 옆에 있었으면 ㅠ)

어떤 사람과의 사랑에서 내가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지적인 것이든

다만 그 사람'에게서'가 아닌 그 사람을/그 사람과의 사랑을  '통해서' 지혜를 얻으려고 노력해야 된다는 것

사랑에 대해서 고대 사람에게 배운 점이다 :)

 

그리고 어떤 사람이 한 말

'우스운 말을 하는 것보다 웃음거리가 될 말을 하는 것이 두렵다'

왠지 좋은 말, 새겨두고 싶은 말 :)

 

소크라테스가 말한 내용은 사실 동의도 안 되고 이해도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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