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독자는 남성이다.
그래서 20대 여성인 나에게는 딱히 와닿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읽기 시작했으니 그냥 읽었다.
일본도 성차별이 심한 국가로 알고 있다.
언어부터도 확연히 다르고 사회적인 위치도 다르다.
같은 나라, 다른 성별, 다른 환경.
이 책은 어떻게 다른 성별을, 정확히는 사회적 소수인 성별을 배려할 수 있는지,
더 정확히는 자신의 무지 또는 무심함으로 인해 성희롱을 하지 않도록 어떤 것이 성희롱인지 알려준다.
p.8
남성의 성희롱은 숨 쉬는 것만큼이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그것은 젠더 관계가 이미 성희롱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하면 시집 못가", "빨리 애를 낳아", "가슴이 멋진데". 이런 발언들 하나하나가 모두 '성희롱'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남성이 난처하겠죠. 지금까지 줄곧 이런 말을 해 왔으니까요.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내가 뭘 잘못한 거지?"라고요.
p.18
성희롱이 사소한 음란 행위가 아닌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은 중요합니다.
p.34
성희롱 사건에서 남성이 상대가 싫어하는지 몰랐다고 말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그것은 대부분 둔감해서라기보다는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신경조차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뻔뻔한 둔감함'
p.134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젠더에 의한 언어의 속박입니다. 일본어의 경우 여성은 단정과 단언의 말을 쓰지 않습니다.
p.141
그러나 그들도 상대방이 젊은 여성 경찰이나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아니라 경찰서장이나 선거운동 후원회장의 딸이었다면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둔감한 남자라 할지라도 손아래 젊은 여성이 아닌 여성 상사나 사장 부인에 대해서는 허벅지를 만지기는커녕, 상대방의 감정을 잘 헤아립니다. 둔감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 여성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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